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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없이 농정실패 집중거론(표밭설전 D­7일 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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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없이 농정실패 집중거론(표밭설전 D­7일 합동연설회)

입력
1992.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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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선거 철새후보 엽총으로 응징” 밀양/청중 썰물퇴장에 “알곡만 남았다” 광산/“재벌당 총수 비업무토지 서민주택지 전환” 이색공약도▷경기◁

○…16일 하오 이천군 설성면 금당리 경남고교에서 유권자·운동원 등 8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천지역 2차 합동연설회에서 각당 후보들은 농촌문제를 집중거론.

첫번째 연사로 나선 황규선 후보(민주)는 『농촌지역에 장가를 못간 30대 청년이 많은데 이는 집권여당이 그동안 살농정치를 해온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하고 『이번 선거에서도 민자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

이어 등단한 이영문 후보(민자)는 『국회에 가보니 각 상임위간사는 2선이상,위원장은 3선이상,국회의장은 5선이상 되어야 자격이 주어지는 것을 알았다』며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초선의원이라 어려움이 많았는데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꼭 2선의원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

이희규 후보(국민)는 『유권자들이 신선하고 젊고 건전하고 깨끗한 후보에게 몰표를 던져 정치불신과 살농정책을 종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고 마지막으로 나온 민중당 장흥석 후보는 『집권여당은 선거때마다 농촌지역 청사진을 내놓고 있으나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맹공.

○“경기도 거물키워야”

○…평택군 안중면 안중국교 운동장서 열린 평택시 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대부분이 촌로인 1천여명의 주민이 몰려 부녀자가 다수인 도시지역과는 다른 모습.

첫번째 연설에 나선 서화택 후보(민주)는 『경찰이 민주당측 운동원 2명을 3일간 불법감금하는등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3당을 통합해 국민의 뜻을 저버린 민자당 후보와 지금은 무소속이지만 국회에 가면 다시 여당될 후보는 찍지말고 통합야당의 후보인 나를 밀어달라』고 지지를 호소.

정기용 후보(무)는 『추곡수매가와 같이 농민의 생존권에 직결되는 쟁점을 여당이 날치기 통과하고 야당은 이를 방관하는등 국민들은 이제 더이상 여·야 모두 믿을 수 없게 됐다』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조기실시 ▲농민 생존권보장 투쟁 ▲대학유치 ▲평택군의 교통체계 개편 등을 공약.

5선고지에 도전하는 이자헌 후보(민자)는 『각 후보들이 많은 공약을 하지만 공약을 실현키 위해서는 장관 국무총리 등과 귀엣말을 하고 담판을 지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은근히 당 원내총무인점을 내세운뒤 『대구·부산·전남·충청에 이어 강원도에서 조차 지역출신의 인물을 키워냈으니 이제 경기도에서도 이에 버금갈 수 있는 나를 압승케 해 당대표최고위원 등의 인물로 키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역설.

▷강원◁

○…원주시 일산동 학성중학교에서 열리 원주시 2차 합동연설회는 1천여명의 청중만이 모여 다소 쓸쓸한 분위기.

첫 연설에 나선 박영록 후보(민주)는 『민주화하겠다던 6공이 양심수를 5공때의 4배나 되는 1천5백여명이나 투옥시켰으니 거짓말 금메달감』이라며 『강원에 멸종된 야당씨앗을 심어달라』며 지지를 호소.

김광림 후보(무)는 『민자당은 「짬뽕당」,민주당은 「지역당」,국민당은 「탤런트당」』이라고 비난.

이정구 후보(민중)는 『재벌당인 국민당 총수의 비업무용토지를 모두 서민층택지로 전환하겠다』 국민당에 포문.

○“야당씨앗 심어달라”

원광호 후보(국민)는 『낙후된 원주를 살리는 길은 국민당 지지가 첩경』이라고 지지를 유도.

마지막 연사인 함종한 후보(민자)는 『원주시내의 군부대를 외곽으로 이전하고 중앙선 전철복선화등 지역발전에 몸을 바치겠다』면서 『크게 키워 크게 써달라』고 지지를 호소.

▷광주◁

광주 광산구 비아국교에서 열린 광산구 2차합동 유세장에는 2천여명의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6명의 후보가 열띤 공방전.

김용호 후보(민자)는 『절대농지와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낙후된 광산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여당 후보를 밀어줘야 한다』고 지역발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

김후보의 연설이 끝난후 일단의 청중이 김후보와 함께 유세장을 빠져나가자 조진태 후보(민중)는 『자리를 지켜달라. 그것이 선배의 도리』라고 질타.

이식재 후보(무)는 『광산구민을 위해 나보다 더 일을 많이 한 후보가 있다면 이 자리에서 즉각 후보를 사퇴하겠다』며 『나는 국회의원에 당선돼도 절대 민자당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반민자」를 공식선언.

○“당선돼도 민자안가”

조홍규 후보(민주)는 앞서 연설한 5명의 후보로부터 집중비난을 받은 것을 의식 『검불은 가고 알곡만 남았다』고 말해 청중들을 웃긴 뒤,『이 지역에서 진정한 민주투쟁에 앞장선 내가 또 당선돼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

▷전남◁

○…승주군 별량국교에서 열린 승주지역 첫 합동연설회에는 1천여명의 청중들이 모여 민자·민주 후보가 서로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으나 질서정연한 분위기속에서 두 후보의 연설이 끝날 때까지 경청.

첫번째 등단한 유경현 후보(민자)는 『국회의원으로 있는 4년동안 지역에서 얼굴을 못봤다』『이것은 유권자를 푸대접한 것이 아니고 무대접이다』『지역사업은 하지 않고 김대중 대표 모시고 비행기만 타고 다녔다』며 민주당 후보를 비난.

○후보들 인신공격 냉담

유후보는 또 『김대중 대표를 대권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호남에서 민자당 후보를 몇사람 당선시켜줘야 다음 대선때 전국 곳곳에서 김대표 지지표가 나올 것』이라며 지지를 유도.

이어 조순승 후보(민주)는 유후보의 인신공격에 흥분,『X묻은 개가 X묻은 개 나무란다더니 유후보는 국회의원에 출마한 것이 아니고 군의원에 출마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며 『자신은 UR협상 타결로 쌀수입개방 저지를 위해 외국으로 동분서주하다보니 지역에 자주 못내려 왔다』고 해명.

조후보는 또 『입식부엌이나 도로포장은 도·군의원이 하는 것이고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국책사업을 하는 것』이라며 『민자당 후보가 공약하는 지역사업은 도·군의원들이 예산을 이미 확보해둔 사업이니 속지말라』며 역공.

▷전북◁

○…진안국교에서 열린 무주·진안·장수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각 후보들이 한결같이 영농정책의 허실을 놓고 열띤 공방전을 전개.

황인성 후보(민자)는 『농민의 아들로 농촌 황폐화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쌀개방 저지 ▲고랭지 채소류 재배단지 조성등 농촌개발 공약을 제시.

○“DJ는 정치대부”

오상현 후보(민주)는 『80년대는 농촌이 삼공(빈 교실·빈 집·농촌에 살려는 마음이 없음)이었으나 이제는 일할 사람조차 없어 사공이 됐다』면서 ▲농산물가격 보장 ▲농촌예산의 확대 등을 약속.

이상옥 후보(국민)는 『총선후 정계개편이 이루어진 뒤 김대중 대표가 어려운 처지에 놓이면 정치적 고향이자 대부인 김대표에게 돌아가겠다』고 열변.

▷경남◁

○…밀양시·군 2차합동연설회가 열린 밀양군 하남읍 수산국교 운동장엔 8명의 후보가 난립한 격전지역답게 3천여 청중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뜨거운 열기.

○“진짜 민주인사” 공방

첫번째 등단한 이장남 후보(무)는 『이번에 출마한 후보들이 모두 민주인사를 자청하고 있는데 최루탄 한번 맞아본 후보가 없다』면서 『나는 17번구속,구금·강제연행당한 진짜 민주인사』라고 역설.

박종억 후보(공명)는 『썩은 정치인들 때문에 출마했다』면서 『사회와 정치가 불안정하고 강도가 판치는 사회는 우리 서민층을 외면하고 있다』고 공격.

세번째로 등단한 신상식 후보(민자)는 『차기 정권 창출지역이 우리지역』이라며 『이번 선거가 그것의 기초가 되는 선거인만큼 경남에서 지도자를 낼 수 있게 민자당 후보를 꼭 당선시켜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

박상웅 후보(신정)는 『신후보는 3선을 하면서 한 일이 없다』며 『밀양 청년들이 떠나는 것은 신후보 때문이니 후보사퇴 하시오』라고 공격.

이태권 후보(민주)는 『밀양이 을숙도도 아닌데 8마리 철새가 나와서 왜 떠들고 있느냐』며 『돈으로 선거하면 엽총으로 박살내겠다』고 역설.

이차군 후보(무)는 『밀양지역 숙원사업을 이룩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올라섰다』며 『정직하고 박력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호소.

정길원 후보(무)는 『14대 국회에 정길원이 가면 초선이라도 3선보다 잘할 것』이라며 『밀양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

▷충남◁

○…천안군 병천국교에서 열린 천안군 합동연설회장에는 전날에 이어 한국화약그룹 김승연 회장이 빙그레 이글스 야구단과 함께 나타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삼촌 김종식 후보를 지원해 눈길.

처음 등단한 김종식 후보(무)는 『현 정권은 3당합당후 대권싸움에 정신이 팔려 사회·경제·농촌문제가 엉망이 됐다』며 『지역민에게 많은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나를 밀어달라』고 호소했으며 정태룡 후보(무)는 『TK종식을 위해서도 여러분들은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강변.

○재벌총수 지원 눈길

재함석 후보(민자)는 『지역을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은 집권당 후보인 나밖에 없다』며 농촌부흥세 입법추진 등 각종 선거공약을 내걸고 지지를 당부.

김종택 후보(민주)는 『14대 국회에서 청문회를 재개해 정경유착을 파헤칠 것』이라며 『야권 통합을 이뤄낸 민주당 후보를 지원해 달라』고 부탁.

박동인 후보(국민)는 『충남도에 허가난 8개 골프장중 4개가 천안에 있어 지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어 골프장 백지화를 위해 투쟁하겠다』며 지지를 호소.<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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