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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용씨 봉화행… 무소속연대 주목(3·24현장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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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용씨 봉화행… 무소속연대 주목(3·24현장 이모저모)

입력
1992.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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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비판용 돼지 동원싸고 찬반투표 밀양/사찰 「봉안식」 여후보 예정없던 인사말 대구동/김대표 방문중 굉음에 총성 오인 소동 부산진갑○“위로차 방문” 해명

○…대구서갑 선거구에 출마한 정호용 후보(무)는 17일 상오 민자당공천에서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창화(의성)와 오한구 후보(영양·봉화)를 만나 경북지역의 무소속후보간의 연대를 논의하기 위해 17일 상오 봉화로 출발.

정씨의 한 측근은 이번 일정에 대해 『같은 처지에 있는 민자당공천 탈락자들과 서로 만나 위로 하기위한 것이지 무소속후보간의 공동연대를 모색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

그러나 정씨의 이번 행보는 선거일을 일주일 앞둔 중요한 시점에 자신의 지역구표밭관리를 남겨둔채 오·정 전의원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

○6일장 겹쳐 북새통

○…16일 하오 2시부터 열린 충남 공주시·군합동연설회는 이날 이 「6일장」인탓인지 청중들은 연설이 시작되기 40분전부터 연설회장인 봉황국교운동장을 가득 메우기 시작.

특히 2시가 지나면서 청중들은 학교입구에서 10여m 떨어진 폭 8m의 간선도로변까지 가득차 공주시·군민들의 이번 선거에 대한 열기를 반영.

이날 연설회장에는 윤완중(민주),윤재기(민자) 등 2명의 후보가 연설시작 20분전께부터 학교입구에 서서 입장하는 시·군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택시에 홍보물 부착

○…경남 밀양합동연설회가 열린 밀양군 하남읍 수산국교에는 8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격전지역답게 3천여명의 청중들이 운집하는 열띤 분위기.

무소속 이차군 후보를 지지하는 밀양개인택시 20여대는 이후보의 선전물을 택시에 부착,지지를 호소.

또한 이태권 후보(민주)는 정부의 농정을 비판하기 위해 연설장에돼지 2마리를 몰고 나오려했다가 당원들의 반발로 당원 투표까지해 5백대 27로 부결돼 좌절.

이후보는 지난 12·13대 국회의원 선거때도 출마해 송아지를 몰고 연설장에 나왔고,도의원선거때는 지게에 보리가마를 지고 등장한 전력.

○미끄럼틀까지 매달려

○…산청국민학교에서 열린 산청·함양 2차합동연설회에는 부슬비가 내린뒤 젖은 교정에 신문지등을 깔고 앉은 청중이 빽빽이 들어찬 가운데 미처 자리를 잡지못한 사람들은 미끄럼틀과 축구골대에 매달려 연설을 듣는 열띤 분위기.

이날 첫번째로 나선 임채홍 후보(국민)는 『민자당은 돈으로 산청군민 전부를 매수하려 하고있다』고 비난하고 청중속에서 『집어 치워라』하는 소리가 터져나오자 그쪽을 향해 『정신병자가 있구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장내는 웃음바다.

○교실화재 방화공방

○…지난 15일 하오 2시45분께 대전 대덕선거구 합동연설회도중 연설회장인 중리국교 4층 교실에서 발생한 화재를 놓고 민자당과 민주당이 서로 상대방 진영에서 저지른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며 공방.

민자당측은 『민주당 김원웅 후보측이 자신의 연설시간에 맞춰 불을 지르고 이를 민자당의 방해공작이라고 선전하기 위해 꾸민 자작극』이라고 주장.

이에 대해 민주당은 『민자당 이인구 후보측이 김후보의 연설을 방해하기 위해 일을 벌인뒤 자작극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격』이라고 반박.

한편 경찰은 화재현장의 정황으로 보아 방화임이 분명하다고 판단,모든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펼 방침.

○친척 많은 「유소속」

○…16일 전남 화순의 합동유세장인 능주면 능주국교운동장은 전날 내린비로 운동장에 빗물이 고이자 선관위직원들이 모래를 급히 구해 운동장에 뿌리는등 부산.

이날 박판석 후보(무)는 홍보물도 전혀 준비하지 않고 유세장에 나와 다른 후보들까지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는데,연설도중에 『자신은 무소속이 아니라 부모·형제와 친척,지지하러 나온 많은 청중을 갖고있는 유소속』이라는등 익살을 계속구사,청중들의 폭소유도에 주력.

○동원청중 거의 없어

○…충북 보은읍 장날을 맞아 개최된 16일의 보은·옥천·영동지역 합동연설회는 갑자기 기온이 떨어진 쌀쌀한 날씨속에도 2천여명의 청중이 몰리는 높은 관심.

특히 이날 합동연설회는 각 후보들이 세력 과시를 위해 사전 동원된 운동원이 눈에 띄지 않았으며 후보들이 연설하는 도중 연호하는 유권자도 거의 없어 차분히 진행.

어준선 후보(국민)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민자당 전국구 33번 후보인 이지역 출신 구천서 후보가 유세장을 돌며 같은 당 박준병 후보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전선합선이 원인

○…16일 하오 3시30분께 정당연설회 참석차 부산에 내려온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 일행이 부산진구 부전동의 민자당 부산진갑지구당(위원장 정재문)에 들러 당 관계자들을 격려한뒤 당사를 나서는 순간 갑자기 『펑』하는 굉음이 울려 이를 총성으로 오인한 경비경찰들이 주변을 수색하는등 한바탕 소동.

굉음의 원인을 추적한 결과 『김영삼』을 연호하며 김대표 일행을 따르던 청년당원들이 김대표의 머리에 뿌린 은박지가 바람에 날려 전선에 닿으면서 합선이 되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판명.

○“청소 수고비” 입씨름

○…총선열기가 무르익어 가자 합동연설회장의 쓰레기수거작업을 하는 청소원들에게 수고비 2만원을 준 것을 놓고 「금품살포」「비당원이 준 성의」 등으로 여아가 입씨름.

대구 동갑선거구의 임대윤 후보(민주)등 야당후보 3명은 지난 15일 하오 대구 신암여중에서 있었던 합동연설회장에서 김복동 후보(민자)의 기호와 이름이 쓰인 부대를 들고 다니며 청중들이 버린 휴지등 각종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는 자원봉사대 부녀자에게 40대남자가 현금 2만원을 준것과 관련,16일 합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금품수수와 관련된 선거법위반』이라며 수사를 촉구.

이에 민자당 동갑지구당은 『자체 조사결과 당시연설회장 청소를 자원해 일하던 부녀봉사 대원들에게 현금을 준사람은 민주산악회 총무 이재도씨(44)로서 민자당 당원이 아니며 자원봉사 부녀대원들이 자연보호운동에 앞장서는 일을 하고 있는데 감동돼 장갑이라도 사는데 보태쓰라며 성의를 베푼 것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한뒤 선관위의 조사를 요구.

○“서총무원장의 배려”

○…16일 상오 대구시 동구 도학동 팔공산 중턱 동화사에서 2만여명의 신도가 모인 가운데 대한불교 조계종 주최로 열린 「팔공산 석조통일대불연화좌대봉안식」에 이지역 14대총선 출마자 박준규 후보(민자)와 서훈 후보(국민)가 참석해 눈길.

비가 내리고 바람이 세찬 날씨에도 신도자격으로 초대된 박의장은 성철종정,서의현 총무원장,이해봉 대구시장 등과 함께 내빈석에 나란히 앉아 행사가 끝날때까지 2시간동안 자리를 지켰으며 서후보는 상오 9시께부터 동화사입구에 나와 행사에 참여하는 신도들에게 일일이 절을 하고 홍보물을 돌리며 한표를 부탁하는 열성.

이날 행사에서는 서총무원장의 법어가 끝난뒤 예정에 없던 박의장의 인사말이 이어져 『서총무원장이 의도적으로 이번 총선에 불교신자들을 의식해 박의장에게 인사말을 하도록 한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유발.

○당원용 아닌 비방용

○…강릉지역의 최돈웅 후보(무) 선거대책본부는 16일 상오 강릉시 선관위에 민자당 강릉시지구당 당원용이라고 인쇄된 가로 20㎝,세로 30㎝ 크기의 유인물을 흑색선전물이라며 신고.

이 유인물의 양면에는 『최후보는 당선되면 여당에 입당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유포되고 있으나 국민당 입당이 내정돼 있다』『최후보는 국가 및 시 예산으로 추진된 업적을 마치 자기가 이룩한 공적인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쓰여있는데 최후보측은 이 유인물을 지난 15일 저녁 강릉역앞 길에서 1장을 주워 복사본을 선관위에 증거물로 제출하고 원본은 보관하고 있다는 것.

한편 민자당 지구당측은 『문제의 유인물은 지구당 핵심요원들에 대한 자체 교육용으로 제작한 것일뿐 특정후보를 비방키 위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총선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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