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비 조작등 거액받아/공무원 관련도 조사서울지검 특수3부(채방근부장 권영석검사)는 16일 직장주택조합 건설 부조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1차로 주택조합장들에게 거액을 주고 설계비를 높게 책정,설계 수의계약을 체결해온 (주)대흥종합건축설계사무소 대표이사 홍철화씨(43)를 배임증재혐의로,홍씨로부터 돈을 받은 장동한(40·송파구 풍납동 직장연합 주택조합장) 김기준(36·성동구 자양동 〃 ) 한도영씨(36·노원구 상계동 〃 ) 등 주택조합장 3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구로구 고척동 직장연합 주택조합 전조합장 우두영(51) 박용순씨(38)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또 구청 공무원에게 부탁,조합아파트의 용적률을 높여주겠다며 조합장으로부터 돈을 받는 (주)현대산업개발 주택영업부 차장 곽동원(40) 한규선씨(39) 등 2명을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설계사무소로부터 돈을 받고 설계용역비를 올려준 고척동 주택조합장 한승호씨(39)와 조합아파트 부지의 시유지를 무상불하받게 해주겠다며 돈을 받아 달아난 (주)대흥설계사무소 업무이사 최종철씨(38) 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의하면 (주)대흥설계사무소 대표인 홍씨는 지난 3월25일 풍납동조합장 장씨에게 8천만원을 주고 연먼적 2만3천여평의 아파트 설계 용역을 8억3천만원에 수의계약하는 등 시내 10여개 주택조합장들에게 모두 10억원을 주고 경쟁업체보다 비싼 설계비로 설계용역을 따내온 혐의다.
검찰은 장씨 등 구속된 조합장 3명외에도 문희갑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친형인 (주)제일제당 상계2차 연합 주택조합 추진위원장 문대갑씨,마포구 신수동 직장연합 주택조합 조합장 임경환씨(37·국세청 국제조사 2과 직원),영등포구 신도림동 직장연합 주택조합 조합장 오수영씨(38·한전직원) 등 3명이 홍씨로부터 1천만∼3천만원씩 받고 설계용역을 맡긴 증거를 확보,이들을 추가 구속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구속된 곽동원씨 등이 조합주택 4백65가구를 건축하려다 용적률 때문에 4백16가구만 사업승인을 받은 상계동 주택조합장 한도영씨로부터 노원구청 등에 청탁,전부승인을 받아주겠다며 지난해 3월13일 1천만원을 받았고 2주만인 3월말 실제로 사업승인이 난 사실을 밝혀내고 공무원들의 관련 혐의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설계회사뿐만 아니라 시공화사들도 조합장들에게 거액의 금품을 주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서울시내 20여개 주택조합과 설계·시공회사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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