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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쓰레기” 독설후보 퇴장당해(표밭설전 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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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쓰레기” 독설후보 퇴장당해(표밭설전 합동연설회)

입력
1992.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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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후보가 무소속 지지발언 “눈길” 사하/“농촌은 개만 득실” 농정실패 행공 진천 음성○부산

▷사하◁

○…15일 하오 장림국교에서 열린 부산 사하구 2차연설회장에는 8천여명의 유권자들이 운동장을 꽉 메운 가운데 이날도 YS의 측근인 서석재후보가 동해보궐선거 후보매수사건과 관련,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서후보의 보좌관이었던 이재국후보가 민자당공천을 받아 출마한데 대한 「위장공천」 논란이 이틀째 핫이슈로 등장해 열기.

첫번째 등단한 서후보(무)는 『동해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용서를 빌고 자신이 YS와 함께 외길 30년을 걸어온 「의리의 사나이」임을 강조한뒤 『YS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주역을 맡게해달라』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

이어 등단한 이후보(민자)는 『동해사건에 대해 도덕성 운운하지만 확실하게 책임질줄 알고 의리와 지조있게 행동한 사람이 누군지 알겠느냐』고 반문한뒤 『저는 서서히 자라 훗날 이 나라의 주축이 되겠다』며 오히려 자신이 모셨던 서후보를 은근히 지지하는 발언으로 일관.

이어 최용수후보(무)는 『30년 기업인생활을 통해 오로지 신용으로 기적을 이루었고,그 신용으로 사하구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신평·장림공단 공해대책등 공약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정치혁신」「부산혁신」「사하혁신」 등 3대혁신론에 대해 열변을 토하기도.

마지막 연사로 나선 김영백후보(민주)는 민자공천에 대해 『못생긴 부잣집 아들이 마음에 드는 신부와 결혼하기 위해 곱상한 마당쇠를 대신 선보인뒤 신방에는 자신이 들어가는 꼴』이라며 신랄하게 퍼부은뒤 『야당없는 부산은 이미 부산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사하유권자들의 자존심을 걸고 냉정하게 심판하자』며 지지를 호소.

▷부산 진을◁

○…부산진국교에서 열린 부산진을 선거구 2차합동연설회는 일반유권자들의 참석이 저조한 가운데 후보들의 운동권으로 보이는 3천여명만이 모여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속에 진행.

김정수후보(민자)는 첫 연사로 등단,『이번 선거는 김영삼 대표가 부산의 대통령이 되고 자신이 큰 일꾼이 될 수 있느냐는 중대한 선거』라며 몰표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3당합당은 여소야대로 위기에 처한 헌정을 살린 역사적 쾌거』라며 『김대중 민주 대표가 견제세력확보를 위해 야당에 표를 달라는 것은 민주발전을 방해하는 독재시대의 논리』라며 비난.

황백현후보(민주)는 『노무현 김정길후보 등과 함께 부패하고 무능한 이땅의 정치에 도덕 개혁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선명성을 강조.

재야운동권 출신인 김영수후보(민중)는 『어제는 군정종식을 외치다 오늘은 안정을 외치고 민주화를 하겠다며 노동자들을 탄압한 낯짝두꺼운 큰 인물은 더이상 필요없다』며 여당후보를 겨냥.

○대구

▷동을◁

○…동촌 국교에서 5천여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동구을 합동연설회장에는 민자당측 청년당원 50여명이 제복을 입고 유세장입구에 도열,입장하는 청중들을 향해 공명선거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미지 부각에 안간힘.

국회의장인 박준규후보(민자)는 『이 지역이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이지만 군비행장과 저탄장이전,그린벨트 해제 등 3대숙원사업이 아직도 남아있다』며 대통령출신지임을 유난히 강조한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뒤에도 이지역이 홀대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지지를 호소.

도정영화후보(민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전 선거운동을 안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뒤 『대통령과 국회의장의 배출한 이곳이 바로 정치 1번지』라고 규정하면서 『명예와 책임을 다하지않고 있는 현정권』을 강도높게 비판.

서훈후보(국민)는 『정치원로이며 경륜이 많은 국회의장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하도 답답해 내가 대신 주민들을 보다 잘살게 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해 청중들로부터 폭소를 사기도.

○인천

▷중동◁

○…하오 2시 인천 동구 서흥국교에서 열린 중동구 2차합동연설회에는 2천5백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띤 공방전.

첫번째로 등단한 서정화후보(민자)는 『지난 4년동안 공적에 대해 야당후보들이 따지고 들지만 40년간 야당도시가 고작 이꼴이냐』고 반문한뒤 판잣집이 많은 수도국산을 가리키며 『내가 다시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중동구를 사람이 떠나가는 동네에서 찾아오는 동네로 만들겠다』고 약속.

두번째 연사로 나온 민만기후보(신정)는 『국회의원이 되려면 직업을 가져야한다』면서 『공인회계사인 자신은 한국에서도 랭킹 10위안에 드는 수입을 올리기때문에 가장 정직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정직함을 피력.

구자현후보(국민)는 『3당합당이후 소위 정치불신·경제불안·사회불안이라는 「3불현상」을 보다못해 출마하게 됐다』면서 『자나깨나 믿어달라고 애원하고 있으나 수서비리사건등을 볼때 결코 믿을수도 믿어서도 안되게됐다』고 역설.

신용석후보(민주)는 『지금이야말로 강력한 야당이 필요한때』라고 말한뒤 『제1야당으로서,통합야당으로서 힘을 하나로 모아 이나라의 잘못된 것을 하나하나 도려내겠다』고 약속.

마지막으로 등단한 이원주후보(민중)는 『국민과 함께 재벌을 해체하고 불로소득을 근절해 고른 분배와 넉넉한 삶을 이뤄내겠다』고 말한뒤 주식소유상한을 5%이내로 하겠다고 역설.

○경기◁

▷성남 중원·분당◁

○…분당 신도시내 서현국교에서 열린 성남 중원·분당구 합동연설회장엔 세번째로 나온 김기평후보(신정)가 원색적인 비난끝에 연설제한시간 10분을 남기고 선관위에 의해 중도퇴장당해 한때 험악한 분위기.

김후보는 네번째 출마라며 동정표를 호소하다 돌연 타후보들을 향해 『성남은 공천받은 쓰레기를 받는 난지도가 아니다』등의 비방으로 일관,선관위로부터 2차례 경고끝에 퇴장.

이날 연설회에 첫번째로 등단한 오세응후보(민자)는 『여당속의 야당이 돼 공작정치 TK사단을 척결하겠으며 인근 성남비행장에서 폭탄실은 비행기를 1년내 몰아내겠다』고 장담.

이어 등단한 조성준후보(민주)는 낙하산 공천이란 비난을 의식,『성남에 꿈과 희망을 드리려고 찾아왔다』고 강조.

네번째 등단한 임동현후보(민중)는 『현정권은 기댈데없는 사기정권』이라고 규정한뒤 『현명한 투표로 미래를 개척하자』고 호소.

이어 등단한 이찬구후보(국민)는 6공의 3당통합을 『주인을 보호하기 위한 망치 3개중 2개를 뺏어 주인에게 대드는 경우』라고 말하고 민주당과 국민당이 통합,건실한 야당을 세워야한다고 강조.

마지막 홍대원후보(무)는 조용한 목소리로 최근 부각되고 있는 통일문제에 언급.

○충북

▷진천·음성◁

○…충북 음성군 금왕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진천·음성 합동연설회는 7대 1이라는 충북도내 최대격전지답게 7천여명의 많은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여야 무소속후보의 공방전이 3시간이 넘도록 계속.

첫 등단한 정우택후보(국민)는 『청주을선거구에서 출마예정이던 오용운 의원이 충청도사람이 아닌 TK였다면 정부는 그를 절대 탄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

허탁후보(민주)는 민자당의 민태구후보를 겨냥,『민후보가 2년간 충북지사로 있던 시절 10개의 골프장허가를 내주고 그 대가로 많은 기부금을 챙겼는데 지금 쓰고 있는 돈이 바로 그때 받은 정치자금이 아니냐』고 공박.

이어 민태구후보(민자)는 『2년짜리 국회의원보다 4년짜리 진짜 국회의원이 되기위해 이자리에 섰다』고 역설. 진천­청주간 국도 4차선 확·포장공사등 푸짐한 지역개발공약을 제시.

박병남후보(무)는 『이제 계파나 당대표의 눈치를 보는 정치는 없어져야 하며 깨끗한 무소속이 농민의 대변자가 돼야한다』고 지지를 호소.

이어 이규필후보(무)는 『현정권의 실정으로 이제 농촌은 사람은 떠나고 개만 득실거리고 있다』며 『눈치보지 않고 유권자를 위해 일할수 있는 사람을 찍어달라』고 요구.

이원배후보(무)는 『지역여론을 무시한 낙하산식 공천은 없어져야한다』며 『출마전 압력을 많이 받았다』고 폭로.

마지막으로 등단한 이인수후보(신정)는 6공의 경제실정을 집중성토한뒤 『절대적으로 서민·농민을 위한 세제개편을 이루겠다』고 장담.

○전남

▷담양·장성◁

○…이날 상오 11시 담양군 창평국교에서 열린 담양·장성선거구 합동유세에는 이 지역구 유권자 뿐 아니라 광주·장성 등지에서 원정온 「지원병력」까지 가세,3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진행.

첫 연설에 나선 이상하후보(민자)는 『6공은 교육·경제정책 뿐 아니라 농정에도 실패했다』며 「자성론」을 편후 『TK의 독주를 막기위해서라도 이지역에서 여당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

두번째로 등단한 박태영후보(민주)는 『현정권은 5·16쿠데타의 주인공과 민주주의의 배신자와 야합,제2의 유신이나 다름없는 3당야합을 했다』며 『민자당세력을 몰아내고 김대중 총재가 차기대권을 잡기위해서라도 나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강조.

이어 등단한 김사석후보(신정)와 백상규후보(무)는 이미 「6공실정」과 「민주당의 금품공천」에 대한 성토에 주력.<총선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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