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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총선/초점선거구/D­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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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총선/초점선거구/D­9일

입력
1992.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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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 1야 대결양상… JP바람관건/대전중/DJ아성에 “완도깃발”이… 대접전/강진완도/경북 격전지… 보수성향 불꽃 3파전/안동시▷대전중◁

대전의 정치1번지로 꼽히는 중구는 국회의원의 연속당선을 허용치 않을 정도로 인물에 대한 구심력이 약하면서도 보수성향은 강해 전통적으로 여권의 표밭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의식이 점차 비판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13대 총선에서 양당인 공화당이 압승한 것이나 지난해의 6·20 광역선거에서 야권 및 무소속의 득표율이 64.2%로 민자당(35·8%)을 크게 앞지른것이 이를 대변해주는 대목.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현역의원인 김홍만후보(민자)와 유인범(민주) 송두영(국민) 정희원(신정) 강창희(무) 이선우(무) 김종배(무) 송재호후보(무) 등 8명.

그러나 중반 판도는 김홍만·유인범·강창희후보 등 3명의 전·현역의원간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 13대 총선에서 충청지역을 휩쓴 녹색바람에 2차례의 낙선에 따른 동정표가 가세,8만7천9백표(67.6%)의 압승을 거둔 김홍만후보는 여권의 프리미엄인 조직과 자금동원의 우위를 최대한 활용해가며 지지표 확산에 주력.

그러나 의정활동 과정에서 몇차례 구설수에 오른데다 4년간의 지역구 활동과 관련한 비판이 가시지 않고 있어 지난 13대 총선압승의 재현은 불투명한 상태.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강창희후보는 「솔직함과 진실성」을 내세우고 보문산 약수터,시장골목 등 곳곳을 누비며 표밭다지기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5공인물 이미지 탈피에도 주력해온 강 후보는 자금난과 무소속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것인지가 당락의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강 후보와 함께 11대의원(당시 민한)을 지낸 유인범후보(민주)는 3천여건의 주례와 애경사 참석으로 맺은 인연과 대성학원을 운영하며 배출한 제자들을 인적배경으로 표밭갈이에 부산.

관측통들은 아직까지 불지않고 있는 JP바람이 끝내 되살아나지 않을 경우 이 지역 선거결과는 예측불허라고 분석하고 있다.<대전=박정규기자>

▷강진완도◁

농림수산부장관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의 김식후보(민자)와 2선고지를 향해 돌진중인 김영진후보(민주)가 재 격돌한 강진·완도에는 완도출신 이선동후보(무)가 「완도 단일후보」를 기치로 만만찮은 기세를 올리고 있어 당선자 윤곽을 점칠수 없을 만큼 팽팽한 접전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당초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던 배명열씨(전 육군정훈감·예비역준장)등의 지원을 받아 『24년간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완도의 한을 풀자』며 강진출신 두 김 후보에 도전장을 내 돌발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김대중대표의 바람몰이 유세효과를 기대하며 느긋해하던 김영진후보 캠프는 완도 12개 읍·면을 돌며 이 후보 지지표 분산에 나서는 한편 강진군의 기존 지지표를 다지는 등 분주한 움직임. 김 후보측은 특히 13대 득표 결과를 바탕으로 강진읍을 비롯한 지역내 상인 등 중상류층의 표몰이가 관건이라고 판단,이들을 집중 공략중이다.

반면 김식후보는 농림수산부장관 재직시 전남지역추곡수매량을 타지역 보다 늘려,책정하는 등 『전남출신의 농업정책분야 제1인자』임을 강조하면서 『야당의원을 배출해 강진·완도가 얻은게 없다』는 점을 부각중.

김 후보 진영은 또 『강진분위기가 예상외로 좋다』고 분석하면서 이 후보가 완도에서 과반수를 획득한다 해도 강진의 조직표,민주당 반발표,완도의 부동표를 묶어 당선에 이른다는 전략.

완도군 무소속 단일후보인 이선동후보는 ▲6대 총선이후 줄곧 출마한 야당인사 ▲김대중대표와의 개인적 친분 ▲24년간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완도군의 한 풀이를 주 무기로 유권자에게 파고들고 있다.

지난 13대때 비록 차점 낙선했으나 완도군에서만 과반수이상의 표를 획득한 저력을 바탕으로 강진군 두 김 후보의 이전투구형 반사표를 휘몰아간다는 전략.

이후보는 또 DJ바람을 감안,자신이 결국 「무소속 당선후 민주당입당」이라는 수순을 밟게될 것임을 은연중 암시하고 있다.<강진=황상진기자>

▷안동시◁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했던 민자당의 공천싸움으로 진작부터 이목을 끌었던 경북 안동시는 도내 최대의 격전을 예고하는 곳이다. 오경의 민자후보와 무소속의 김길홍후보,여기에 13대 돈봉투사건에 휘말려 고배를 들었던 권중동후보가 가세해 3파전양상인 이곳은 세 후보 모두 보수성향을 가진데다 각각 1만2천여표 정도의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야말로 예측불허. 때문에 유권자들도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한채 다만 1천∼2천표의 근소한 차로 당락이 결정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경의후보는 그간 여당이면서도 약점으로 지목되던 조직정비에 힘써 8천80명의 반책까지 임명을 끝냈다는 주장.

여기에 17일부터 합동유세가 시작되면 특유의 달변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지난 18일 김영삼대표가 정당연설회에서 「무소속후보의 불모성」을 강조한 이후 뚜렷한 상승세라고.

또 의정활동 부진이라는 항간의 지적에 대해서는 광주특위간사등을 역임한 경력을 내세원 정면돌파할 계획.

무소속이면서도 여당후보 못지않은 조직을 자랑하는 김길홍후보는 4년간 가꾸어온 18개동 1천80개반의 기간조직을 최대로 활용하고 3천세대에 이르는 영세민층도 고정표로 보고 있어 승산이 충분하다는 계산.

13대 전국구의원으로 안동시청 신청사준공,안동대종합대승격 등 굵직한 업적을 앞세워 요즘은 바닥표 훑기를 위해 시장·노인정 등을 집중 공략.

무소속 권중동후보는 지역 유권자의 13%에 이르는 안동 권씨 문중표가 최대의 무기.

3년전 이 지역에 설립한 권중동 노동문제 연구소를 거쳐간 근로자나 자신이 특별한 정성을 기울였던 장애인들까지 지지 세력으로 보고 새벽부터 아파트촌·인력시장 등에 나가 지지를 부탁하며 악수공세.

한편 이들 3면 외에도 안동댐 피해대책위원장을 지낸 민중당의 김성현후보와 민주주의 민족통일 대구·경북 연합공동의장인 무소속 김창환후보가 출마,젊은층과 개혁지향 성향의 표몰이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안동=박승현기자>

□대전중

◇유권자수:19만4백72명

◇후보자

▲김홍만 49 민자 현의원

▲유인범 60 민주 전의원

▲송두영 52 국민 정당인

▲정희원 45 신정 회사대표

▲강창희 45 무 전의원

▲박종배 55 〃 변호사

▲송재호 45 〃 무직

▲이선우 40 〃 시민학교장

◇13대 선거결과

▲강홍만(공화) 87,925

▲강창희(민정) 33.728

▲신제철(평민) 3,554

▲유동렬(민주) 3,104

◇6·20 광역선거결과(6개구)

▲당선 민자 6

▲2위 민주 1 무 5

▲3위 민주 3 무 3

□강진·완도

◇유권자수:9만1백80명

◇후보자

▲김 식 59 민자 전장관

▲김영진 44 민주 현의원

▲이선동 58 무 정당인

◇13대 선거결과

▲김영진(평민) 35,065

▲이선동(무) 27,925

▲김 식(민정) 22,305

▲김석영(민주) 1,352

◇6·20 광역선거결과(5개구)

▲당선 신민 5

▲2위 민자 4 무 1

▲3위 무 1

□안동시

◇유권자수:7만3천2백28명

◇후보자

▲오경의 52 민자 현의원

▲김성현 38 민중 정당인

▲권중동 59 무 전의원

▲김길홍 49 무 현의원

▲김창환 41 무 대경총련의장

◇13대 선거결과

▲김경의(민주) 23,258

▲권중동(민정) 21,854

▲김노식(한겨레) 6,545

▲김성현(사민) 705

◇6·20 광역선거결과(3개구)

▲당선 민자 2 민주 1

▲2위 민주 2 민자 1

▲3위 민중 1 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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