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NP 최고불구/일본,살기엔 “가장불편”/최장노동·고물가에 기반시설 뒤져/실업·범죄발생은 낮아 “안정된 사회”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2만달러를 넘어선 미국·일본·독일(구 서독) 등 선진 3개국중 어느 나라가 더 살기 좋은가.
3개국중 1인당 GNP는 일본이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하수도·도시공원 등의 사회기반시설 정비는 일본이 미국과 독일 등 2개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 또 일본의 장시간 노동과 주택난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을 만큼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으며 물가도 다른 2개국의 대도시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업률과 범죄발생률은 일본이 미·독에 비해 매우 낮아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양호한 편이다.
1인당 GNP는 90년 기준으로 일본이 2만4천2백13달러고 가장 많았으며 구 서독이 2만3천8백1달러,미국 2만2천58달러의 순이었으며 가계저축률도 일본이 14.2%,구 서독 13.9%,미국 7.1% 순서였다.
그러나 하수도 보급률은 일본이 90년에 42%에 불과한 반면,구 서독은 이미 83년에 91%를 넘어섰으며 미국은 86년에 73% 수준을 보였다.
또 도시생활의 안락함을 나타내는 대도시의 1인당 공원면적은 일본의 동경이 2.5㎡(89년)에 불과했으나 미국의 시카고는 23.9㎡(84년),구 서독의 본은 37.4㎡(84년)나 되었다.
특히 일본의 주택난은 매우 심각해 좁은 집을 구입하는데도 엄청나게 비싼 돈을 들여야 한다. 1인당 주거면적은 미국이 62㎡(87년),구 서독이 37㎡(87년)였으나 일본은 미국의 절반도 못되는 25㎡(88년)에 불과했다. 또 연간수입을 기준으로 집 한채를 구입하는데 걸리는 기간도 미국이 3.4년(87년),구 서독이 4.6년인데 비해 일본은 6.2년이나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도 일본의 동경이 미국의 뉴욕이나 구 서독의 함부르크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90년 기준). 동경의 식료품 비용을 1백으로 볼때 뉴욕과 함부르크는 각각 74,75 수준이었으며 에너지·수도 비용도 동경을 1백으로 할때 뉴욕은 57,함부르크는 60 수준이었다. 주거비도 동경이 매우 높아 미국과 함부르크의 주거비는 각각 동경의 57%,60% 수준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민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연간 총노동시간은 일본이 2천16시간(91년)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1천9백57시간(89년),구 서독 1천6백38시간(89년)의 순이었다.
그러나 실업률·범죄발생률 등 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는 일본이 미국과 구 서독에 비해 매우 낮았다. 실업률은 미국과 구 서독이 각각 7.1%,6.3%(92년 1월)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반면,일본은 2.2%(91년 12월)로 안정된 수준을 보였다.
또 인구 10만명당 연간 범죄(살인·강도 등)발생건수도 미국이 9.4건,구 서독이 3.9건인데 비해 일본은 1.0건에 불과했다(90년 기준).<김주언기자>김주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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