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회 “선거참여 캠페인” 눈길/혼탁예상 영도 고소·고발 한건없어 “뜻밖/「탄압… 공중분해론」저의 아리송○부산,점자 홍보물 제작
○…한국맹인복지협회 부산지회(지회장 정화원)는 시각장애인들의 선거참여 켐페인을 적극 벌여나가기로 했다.
맹인복지협회는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권리 행사일 뿐 아니라 시각 장애인들의 이익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길』이라는 내용의 점자 홍보물을 제작,부산지역 회원 5천여명에게 발송할 예정.
맹인복지협회는 또 선거당일인 24일 시내 주요 지점에 차량과 안내원들을 배치,투표소까지 수송을 지원할 방침.
협회 관계자는 『점자투표용지 사용이 제도화돼 있지 않고 시각장애인을 투표소까지 안내할 수 있는 사람도 직계가족에 한정돼 지금까지 시각장애인들은 거의 선거권을 포기해온 실정』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제도적 문제점의 개선을 위한 청원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전언.
○과거 국제 그룹예 제시
○…『14대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 못하면 현대그룹은 공중 분해된다』는 소위 「현대위기론」이 울산지역 현대계열사를 중심으로 유포.
「현대위기론」이란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이끄는 국민당이 14대 총선에서 20석 미만의 의석확보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하면 현정권의 탄압으로 지난 80년대초 국제그룹처럼 공중분해된다는 등의 내용.
이에대해 통일국민당 경남도지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현정권은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사찰·여신규제 등 탄압조치를 계속해왔다』며 『만약 이번 총선에서 국민당이 참패를 한다면 과거의 전례를 볼때 현대그룹은 정권의 보복차원에서 공중분해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
○“포도왕국 건설” 기염
○…정주영 국민당대표는 14일의 서천·논산 등 충남일대 정당연설회에서 『6공의 권력자들이 호화스럽게 살고 매일 파티나 열고 있으니 시정의 불량배들도 이를 본떠 사치를 하기위해 강·절도를 하고 있다』면서 『윗물이 맑지않아 나라가 이처럼 어지러운 것』이라고 주장.
정 대표는 이와 함께 『나는 이 나라의 경제를 손금 들여다보듯 훤히 아는 사람』이라며 『국민당은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국민당이 경제정책에 있어 「대안있는 정당」임을 강조.
정 대표는 또 『우리나라 산의 양지쪽을 포도밭으로 개발해 세계적인 포도생산국으로 만들겠다』고 이색공약을 한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농촌도 독일이나 스위스처럼 잘살게 될 것』이라고 주장.
○관계기관등 어리둥절
○…5명의 후보가 출마해 예측불허의 혼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 영도구는 선거일 공고이후 선거법위반이나 후보들간의 충돌 또는 고소·고발사례가 단 한건도 없는 조용한 선거분위기가 이어져 관계기관은 물론 유권자들도 의외라는 반응.
이곳에서는 선거일 공고전엔 일부 후보자들이 화환을 보내거나 라면을 돌리는 등 선거법위반사례가 잇따르고 민자당측의 고발로 무소속 노차태후보가 구속되는 사태까지 벌어져 다른 어느곳보다 과열 양상을 띨 것으로 우려됐으나 막상 선거일 공고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자 판이한 양상.
이에대해 후보들은 『여당후보가 돈이 없기 때문에 저절로 깨끗한 선거가 될수밖에 없다』거나 『노차태후보를 고발한 여당후보가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을까 우려해 타 후보에 대한 고발을 자제하기 때문』이라는 등 제각기 다른 해석.
○경기 인쇄업계 울상
○…14대 총선을 계기로 업계마다 선거특수에 따른 호황과 찬바람이 교차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대부분의 인쇄업소들은 각 정당이 선거홍보물을 일괄 제작하는 경우가 많고 후보들마저 서울지역 업자들을 선호해 울상.
14일 경기지역 인쇄업자들에 따르면 14대 총선을 앞두고 도내 인쇄업소들이 기획팀을 구성하고 인쇄용지를 미리 확보하는 등 선거특수에 대비했으나 현재까지의 수주물량은 13대 총선때에 비해 40%가량의 수준에 머루르고 있다는 것.
그나마 작업물량을 확보한 일부업소도 선관위 제작물과 후보등과의 학연·지연 등 개인적인 친분을 활용해 수주한 소량의 홍보물을 제작하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
○서로 “나의업적” 주장
○…정주·정읍,고창,부안지역구의 여야후보들은 정주시의 4년제대학,고창군의 직업훈련원,부안군의 농진공사·새만금 간척사업단 사무소등 지역개발사업과 관련,추진과정의 공과를 두고 서로 아전인수격인 공방을 계속.
정주·정읍지역의 경우 김원기후보(민주)가 지난 총선서 내건 4년제 대학설립공약이 최근 2년제 공업전문대학 설립으로 격하 확정되자 이에따른 일부 유권자들의 불만을 감지한 정원조후보(민자)가 다시 4년제대학 설립을 공약.
고창지역구에서는 정균환후보(민주)가 지난해 부지매입을 끝낸 고창 직업훈련원 설립이 자신의 업적이라며 이를 알리는 내용을 의정보고서에 실어 배포하자 이호종후보(민자)는 『원외에서 추진한 나의 업적을 도용한 허위 사실 게재』라고 발끈하며 『고발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
○교육현안 공약에 긴장
○…광주·전남지역 총선 출마자들이 유권자들의 대부분인 학부모들을 겨냥,이지역 최대 관심사인 「광주 광산지역 고교의 평준화 실시」와 「광주·전남간 고교공동지원제 존속」등 교육현안을 제1공약으로 내세워 주무관청인 광주시 교육청과 전남도 교육청이 크게 긴장.
특히 이같은 공약은 시·도 교육청이 「광주지역 고교생의 학력증진」 「전남교육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는 명목으로 학부모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다소 무리하게 추진한 교육청의 일방 행정을 노린것이어서 선거결과에 따라 교육청측으로선 교육행정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를 해야할 판.<종선특별취재반>종선특별취재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