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권 연결” 강조… 야 6공 맹공격/민자/“큰일 할 수 있게 해달라” 압도적 지지호소/민주/“여 계파싸움에 민생도탄”… 새경감 등 공언▷민자당◁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경남순회 사흘째인 14일 김해(위원장 김영일) 양산( 〃 나오연) 울산군( 〃 김채겸) 울산남지구당( 〃 심완구) 정당연설회에 잇달아 참석하며 대세몰이를 계속.
김 대표는 이날도 이번 총선을 곧바로 자신의 대권가도와 연결시키며 도내 「YS바람」 일구기에 주력.
이날 연설회에는 주말인 탓인지 각 행사장마다 평균 2만명에 육박하는 청중들이 몰려 김 대표를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하는 등 열기가 부쩍 고조되는 양상.
김 대표는 『이번 선거는 차기 대선의 향배를 가름할 중요한 선거』라며 『이 김영삼이가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하길 원하다면 민자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지지분위기를 유도.
김 대표는 또 『당선되더라도 국회에서 아무일도 못하는 무소속 후보에게 사사로운 인정에 끌려 표를 던지는 것은 결국 여러분의 귀중한 한표를 사표로 만드는 일』이라며 연일 무소속 후보를 견제.
김 대표는 특히 울산의 2개 연설회에서 이 일대가 국민당의 「본거지」임을 의식한 듯 『요즘 선거철을 맞이해 돈을 무기로 정치를 해보겠다는 정당이 나타났다』고 지적한 뒤 『아무리 유혹을 하더라도 돈은 아예 외면해 버리자』고 「국민당바람」 차단에도 신경.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날 천안시(위원장 정일영) 대전동을( 〃 윤성한) 대전대덕 지구당( 〃 이인구) 정당연설회에 각각 참석,「JP바람」 몰이에 분주.
김 최고위원은 『일본 국민들은 그동안 집권 자민당에 절대 안정의석을 확보해 주고 야당엔 집권당을 견제할 정도의 표를 줌으로써 오늘의 경제대국을 만들었다』고 주장.
박태준 최고위원도 이날 평택군 지구당(위원장 이자헌) 당원단합대회에 참석,수도권에서의 압승을 다짐하면서 지지를 호소.
박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는 지난 몇년 동안의 혼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제도약과 통일의 길로 가느냐,선진국 진입의 문턱에서 주저앉아 버리는냐를 가늠하는 고비』라고 역설.<울산=유성석기자>울산=유성석기자>
▷민주당◁
민주당은 이날 하오4시 대전역 광장에서 김대중·이기택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대전 각 지구당 합동정당연설회를 개최,중부권 세 확산에 총력.
이날 대회는 민주당의 중부권 판세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내외의 인식때문에 분위기 조성과 청중동원에 총력.
김 대표는 단상에서 김현(동갑) 송천영(동을) 유인범(중) 이희원(서·유성) 김원웅후보(대덕)를 일일이 소개하고 함께 손을 번쩍 들어 분위기를 유도.
김 대표는 『현 정권 4년 동안 오르는 것은 물가요,근로소득세였다』면서 『월급소득자들을 갈수록 살기 힘들게 만든 민자당 정권에 어찌 표를 줄 수 있느냐』고 공세.
김 대표는 정책대안으로 『우리당은 14대 국회에서 근로소득세 현행세율의 대폭인하를 이루어 근로소득자의 세부담을 경감시키고 일할 맛을 나게 하겠다』고 공언.
김 대표는 이어 이 지역에 영향력이 강한 민자당 김종필 대표를 겨냥,『한 여권 인사가 충청도 역할론을 주장하는데 이는 수준높은 대전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충청도 역할론은 30년 TK정권에 들러리 서자는 것 아니냐』고 반문.
이어 이 대표는 『현정권은 지난 4년동안 3당야합,대권후보 싸움만을 하고 민생을 도탄에 빠뜨렸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민자당에 한표도 주지 않음으로써 국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자』고 열변.
이 대표는 『대전은 양반과 충절의 고장으로서 지조와 절개가 그 상징』이라면서 『그러나 3당 야합과 함께 이 지역은 변절의 고장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으니 이번에 이를 씻자』고 민주당 지지를 간접 권유.
▷국민당◁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14일 서천(위원장 이상익) 논산( 〃 김범명) 대천·보령( 〃 박창규) 예산( 〃 박병선) 서산·태안( 〃 박성호) 당진 ( 〃 송영진) 등 충남권의 6개 지역정당연설회를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
이날 연설회에는 정 대표외에 양순직 고문과 충청도 출신인 조윤형 선거대책본부장,탤런트 강부자씨 등이 참석해 주말 유세전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
정 대표는 선거전이 중반에 접어 들었음을 의식한 탓인지 어느때보다 강경한 어조와 직접적 표현으로 6공을 비판하는 발언수위를 한층 높이는 듯한 인상.
정 대표는 이날 『수녀와 민자당 국회의원이 한강에 빠지면 오염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을 먼저 구해 준다는 위스갯 소리가 항간에 나돌고 있다』고 말한 뒤 『그만큼 민자당 정권이 부패했다는 얘기』라고 초반부터 정부·여당을 맹공.
정 대표는 『이 지역 출신 최고위원은 과거 정보부장을 지내며 김용완씨 같은 깨끗하고 정직한 기업가들을 형무소에 보냈던 사람』이라고 김종필 최고위원을 정면으로 겨냥한 뒤 『오늘날 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는 만큼 이런 낡은 인물들은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독설.
정 대표는 또 『민자당 최고위원들이 연설회에서 민자당 후보를 많이 뽑아야 정치가 안정된다고 하는데 지금까지는 의석이 모자라 정치가 불안했느냐』고 여당의 논리를 반박한 다음 『정치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민자당을 싹 물갈이 하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
정 대표는 정부의 「부패」를 비난한 뒤 『6공 정부가 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골프장 건설뿐』이라고 원색적인 공격.<서산=정광철기자>서산=정광철기자>
▷민중당◁
민중당의 백기완 삼임고문은 이날 하오 구미(위원장 윤상규) 대구서갑 지구당( 〃 김현근) 정당연설회에서 『민자당 정권이 5년만 더하면 지역감정은 치유불능 상태가 되고 국민들의 정치혐오는 극에 달할 것』이라고 민자당을 공격.
백 고문은 이어 『계보보스가 전횡적으로 지배하고 공천장사나 하는 당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민주당을 겨냥한 뒤 진보대 보수로 정치구도를 새로 짜기 위해 민중당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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