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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갑 부산영도 진안·무주·장수(14대총선 격전지대 D­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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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갑 부산영도 진안·무주·장수(14대총선 격전지대 D­10일)

입력
199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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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선후배 대격돌… 시계 0 백중세/대구 서갑/YS­야 맞바람… “상복 호소” 눈길 끌어/부산 영도/한치 양보없는 3인3색… 혼전양상/무주·진안·장수○대구서갑

대구 서갑은 4·3보선 막판에 무산됐던 문희갑­정호용 대결이 2년만에 다시 성사됐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

출마후보 4명이 모두 경북고 선후배 사이로 경북고 개교이래 「최대의 격돌」로 표현되고 있는 이 지역의 선거전 중반양상은 어느 일방의 완전한 우세가 없이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문희갑(민자) 정호용(무소속) 양 후보의 첨예한 각축전 속에 여권표의 분산을 노리고 있는 백승홍후보(민주)와 서대구 근로자층을 겨냥한 30대의 김현근후보(민중)의 선전도 관심거리.

문 후보측은 「지금은 경제를 아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년간 다져온 3만여당원을 총선전까지 배가한다는 전략. 문 후보 진영은 4·3보선 당시 정씨의 후보사퇴를 동정하는 기류가 적지 않았으나 기초·광역의회 선거를 치르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공조직을 풀가동하면 승산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 후보는 「정호용과 함께 대구의 봄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표밭 구석구석을 누비는 맨투맨 작전을 구사. 10개동을 10여차례 순회해본 결과 30∼40대층으로 부터 열띤 지지를 얻고 있다는 자체분석이다.

「돌아온 정고(장고) 등의 구호로 자신이 돌아온 이유를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있는 정 후보측은 대구지역의 자원봉사자 등이 나서 승세굳히기 작전에 돌입한 상태.

정 후보측은 『어떤 외압이 있어도 이번만은 절대로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전의를 다지고 있으며 지난 4·3보선때 사퇴했던 배경을 상세히 기술한 「정호용의 국가관과 의리」라는 홍보물을 대량 배포하는 등 동정표를 유도. 정씨측은 2년 공백기간에 일부조직이 문씨측으로 넘어갔으나 무소속출마 선언후 과거조직이 70%가량 재정비됐다고 주장.

나름대로 기반을 다져온 백 후보는 『서갑이 철새들의 도래지가 아니다』며 자신만이 이 지역의 「토박이」임을 강조하면서 3차례의 합동유세와 이기택대표가 참여하는 정당연설회를 통해 야세를 고조시킨다는 복안.

민중당 김 후보는 6만여 서대구 공단근로자를 주대상으로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대구 서갑은 총유권자가 13만6천여명으로 4만∼4만5천표를 당선권으로 보고 있다.<대구=임재만기자>

○부산 영도

현 통합야당 원내총무에 맞서 YS 후광을 업은 민자후보,무소속 옥중출마자 등 여·야,무소속 후보 4명이 도전장을 낸 영도구는 부산 최대의 격전지중 하나.

특히 이 지역은 야권통합의 심판대이자 YS바람의 영향력을 저울질 해 볼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3선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김정길후보(민주)는 「야권통합과 새 정치의 주역」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영도가 키워준 인물」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초반부터 홍보유인물을 대량으로 살포하며 홍보전에 주력.

김 후보측은 12대 총선이후의 고정표에다 이 지역의 2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호남출신 유권자들의 지지,여권후보 3명의 난립으로 인한 표 분산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나 역시 YS바람의 향배가 관건.

김형오후보(민자)는 청와대 비서관 경력에다 YS의 경남중·고,서울대 직계 후배임을 내세워 YS의 청와대행에 실무참모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YS바람몰이에 총력전.

김 후보는 민주 김 후보를 겨냥,『지난 10년간 영도에 한 건의 정부 지원사업이 없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고 강조하고,각종 지역개발사업의 기수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주력.

민자 공천에 탈락한뒤 무소속으로 뛰어든 윤석순후보는 12대 총선 낙선이후 지금까지 당시 공약사항을 모두 이행했다는 점을 강조하며,영도발전을 위해 실질적으로 뛸수 있는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8년동안 절치부심해 온 윤 후보는 구 민정당 조직을 근간으로 한 부영사회발전연구소 조직을 각 동단위로 확대,영세민층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중.

옥중출마 1호를 기록한 노차태후보(무소속)는 부인과 4명의 며느리 등 가족들 전원이 상복을 입은채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희생자」임을 강조하며 동정표를 호소하고 있어 선거판도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이영희후보(신정)는 「깨끗한 정치,새로운 정치문화 창출」을 내세워 전 지역구를 직접 발로 뛰며 「얼굴알리기」에 주력.<부산=박상준기자>

○무주·진안·장수

전북의 최산간 오지인 무주·진안·장수는 전북 14개 선거구 가운데 최대 격전지이기에 모자람이 없다.

무진장은 충청·경상도와 인접한 전북의 변두리여서 호남 응집력이 미약한데다 민자당이 호남 교두보확보를 위해 전북지사와 농수산·교통장관을 역임한 황인성후보를 내세운데 이어 민주당 공천자가 선거공고일 직전 전격 교체되고 낙천된 이상옥의원이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출진하는 등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어 유권자들의 관심 또한 「무진장」하기 그지없다.

또 11대 총선당시 황 후보가 민정당으로 오 후보가 민한당으로,그리고 이 후보가 민권당으로 맞붙어 황·오 후보가 동반당선된 싸움이 그대로 재연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황 후보측은 이 지역 유권자 8만여명중 투표율을 85%(6만8천)로 잡을 경우 최소 3만2천여표를 당선안정권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같은 근거는 김광수 전 위원장이 전국구로 영입된데다 12대 의원인 전병우씨 마저 한국통신 이사장으로 교통정리가 돼 여권조직을 1백% 고스란히 넘겨받은 점과 야권이 둘로 분열돼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

황 후보측은 특히 「당선만 되면 호남몫 총리감」이라는 「인물론」과 무주리조트 동계올림픽 유치 등 대규모공약을 내걸고 13대의 황색돌풍 잠재우기에 나서고 있다.

총선공고 하루전 안탁씨로부터 전격적으로 공천을 넘겨받은 오상현후보는 뒤늦게 표밭갈이에 나섰으나 빠른 속도로 조직복원에 나서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 후보는 11대때 이곳에서 민한당으로 당선됐던 저력과 농촌 산간지역 특수성상 「반민자」 바람이 여전하다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 후보는 일부 조직이 이 후보쪽으로 이탈하고 민자·국민 양당이 「특수지역」으로 선정,집중 지원하는 등 핸디캡이 있으나 오는 20일 DJ의 정당연설회 등을 통해 막판돌풍이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뇌물수수 여파 등으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국민당으로 나선 현역의원 이상옥후보는 「밀실공천의 희생자」라며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이 후보측은 선대부터 진안 토박이인데다 8남매의 현지거주,경주이씨 문중표 및 10대때부터 매선거때마다 고정적으로 확보한 2만여 조직표 등을 바탕으로 공천의 부도덕성과 뇌물수수 혐의의 비리를 일거에 심판받겠다고 뛰고 있다.<전주=윤승용기자>

□대구 서갑

◇유권자수:13만6천3백29

◇후보자

▲문희갑 55 민자 현의원

▲백승홍 47 민주 위원장

▲김현근 33 민중 〃

▲정호용 60 무 전의원

◇4·3 보궐선거 결과

▲문희갑(민자) 41,970

▲백승홍(민주) 34,242

▲김현근(무) 5,199

◇6·20 광역선거 결과(3개구)

▲당선 민자 3

▲2위 민주 3

▲3위 민중 1 무 1

□부산 영도

◇유권자수:13만8천9백76

◇후보자

▲김형오 45 민자 위원장

▲김정길 46 민주 현의원

▲이영희 47 신정 위원장

▲윤석순 55 무 전의원

▲노차태 63 무 전의원

◇13대 선거 결과

▲김정길(민주) 47,433

▲안병해(민정) 17,476

▲노차태(공화) 16,946

▲예춘호(한겨레)11,945

◇6·20 광역선거 결과(3개구)

▲당선 민자 3

▲2위 민주 2 무 1

▲3위 민주 1 무 2

□진안·무주·장수

◇유권자수:8만1천1백29

◇후보자

▲황인성 66 민자 전장관

▲오상현 52 민주 전의원

▲이상옥 42 국민 현의원

◇13대 선거결과

▲이상옥(평민) 43,761

▲전병우(민정) 29,901

▲최규홍(공화) 1,173

◇6·20 광역선거 결과(6개구)

▲당선 신민 5 무 1

▲2위 신민 1 민자 3 무 2

▲3위 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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