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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상 한경직목사 인터뷰/“「사랑의 쌀」 운동이 수상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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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상 한경직목사 인터뷰/“「사랑의 쌀」 운동이 수상동기”

입력
199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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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도 북한선교·사회복지에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본부 대표 한경직목사(90)는 13일 하오 남한산성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영예를 한국교회로 돌렸다.

한 목사는 『이번 수상은 나의 일생동안 목회활동과 사회사업을 위해 힘써온 노력과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을 통한 남북화해의 계기마련이 동기가 된것 같다』며 앞으로도 북한선교와 한국교회의 일치운동에 여생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한 목사는 『내평생 가난한 사람으로 살아왔고 집을 사본적도,저금통장을 가져본적도 없었다』며 『상금(1백2만2천6백37달러·한화 약 7억8천만원)은 전액을 영락교회에 기증해 교회에서 올바른 방향에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락교회는 당회를 열어 상금의 구체적 사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한 목사의 희망대로 북한선교와 사회복지 활동 등에 나누어 쓸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사는 『오늘의 한국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사람도 없지않으나 아직까지 우리교회는 우리동포와 인류를 위해 헌신하려는 자세가 살아있고 그래서 한국교회의 앞날은 희망이 크다』고 말하면서 『한국교회가 그동안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가 되어 세계 기독교를 이끌어 나갈수 있도록 이번 수상을 계기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건강이 허락하는한 오는 4월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수상기념 강연회에 이어 5월7일 런던 버킹검궁에서 예정된 수상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히고 수상기념 강연회에서는 목회자가된 이후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얘기하고 참석자들에게 믿음 소망 사랑의 기독교 신앙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연설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목사가 건강 때문에 수상식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미국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아들 한혜원목사(56·노스캐롤라이나거주)를 대리 참석 시키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 및 영락교회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는데 사랑의 쌀나누기운동 본부 사무총장 김경래장로는 『한 목사님의 굳은 의지가 없었으면 지난 90년부터 한국일보사와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사람의 쌀 나누기 운동이 성사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운동에 미친 한 목사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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