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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정대표 신랄공격 주목/3·24 정가(D­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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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정대표 신랄공격 주목/3·24 정가(D­10일)

입력
199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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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잇단 악재 돌출에 고민거듭/국민 “마지기당 8가마 볍씨 개발”○무소속 약진등 신경

민자당은 14대 총선선거전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예상치 못했던 크고 작은 「악재」들이 발생,적지않는 파장을 일으키자 속이 편치않은 눈치.

선대본부의 한 관계자는 14일 『선거전 막판에 신당 및 무소속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헌재의 현행 선거법 한정위헌 판결,광양만 매립공사때 민자당 수뇌부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었다는 정주영 국민당 대표의 폭로 등이 신경을 건드리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토로.

이 관계자는 또 대구 동갑의 김복동 위원장이 여전히 선거법 위반시비에 말려있는 형국에서 ▲박철언 의원의 금품제공 논란 ▲정재문 의원측의 상대후보 사퇴 매수시비 등 곳곳에서 연일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에도 크게 신경을 쓰는 모습.

이와 관련,한 당직자는 『무소속 후보의 선거운동 제한이 위헌이라는 헌재의 결정자체야 크게 신경 쓸것이 없다고 해도 어쨌든 기존정당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든 것』이라며 「정당 프리미엄」의 상실이 여권의 아성인 영남지역에서의 무소속 약진을 북돋울 가능성을 우려.

이 당직자는 또 『정주영씨가 「물귀신 작전」비슷하게 마구 얘기를 하고 다니는 것이나 당 중량급 인사들에 대한 잇단 선거법 시비 등도 적잖은 부담』이라며 『이같은 악재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보슬비에 옷젖는」우를 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계.

한편 민자당은 경실련이 14대 후보자들을 상대로 실시하고 있는 선거관련 정책 설문조사에 당후보들은 일체 응하지 말라고 지시해 논란을 빚고있는데 당관계자는 『경실련 같은 임의단체가 그런 조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불법일 수 있다』며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겠다고 주장.

○“노동자·소비자 착취”

그동안 국민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해온 김대중 민주당 공동대표가 최근의 정당연설회에서 정주영 대표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어 눈길.

김대표는 13일 하오 수원 매탄공원에서 열린 수원 권선을 지구당(위원장 손민) 정당연설회에서 『노동자를 착취하고 소비자를 착취해온 사람』이라고 정대표를 직접 공격.

김대표는 이에 앞서 지난 12일 하오 서울 답십리 국민학교에서 열린 동대문을 지구당(위원장 고광진) 연설회에서도 청와대 정치자금 수수설과 관련,『정씨가 2백36억원을 제공했다니 다른 재벌인들 그냥 있었을리가 없다』는 종래의 표현을 수정,『정씨가 그 막대한 돈을 그냥 주었겠느냐』며 『어떤 목적으로 했던 그와 관련한 이권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정씨도 이상한 사람』이라고 언급해 조만간 본격적인 대정씨 발언이 있을 것임을 예고.

한편 김대표는 13일의 수원 연설회 초반,자신을 소개하면서 사회자가 억지로 청중들에 『김대중』『김대중』을 연호하도록 한 것을 두고 『오늘 이자리는 나를 위한 자리가 아니고 손후보를 위한 자리니 굳이 내이름을 부를 필요 없다』고 한마디.

김대표의 측근들은 최근의 소규모 정당연설회에서 김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는 것이 오히려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따라 「연호중단」을 각 지구당에 요청하고 있으나 사회자들의 즉흥적 실수를 막을 수는 없다고 고충을 토로.

○당내서도 「공약」우려

국민당은 14일 중부·영남권의 농촌지역 가운데 백중세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 상당수라고 판단,앞으로 남은 10일간의 선거기간동안 6공의 농정실패를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현실성 있는 공약을 추가제시키로 결정.

이에 따라 국민당은 이날 상오 당무회의에서 『현재 2백평 1마지기당 4가마씩 수확하는 볍씨를 마지기당 8가마씩 수확하는 품종으로 개량해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추가로 채택.

당의 한 관계자는 『현대가 이미 서산에서 이같은 다수확 품종의 시험재배에 성공했다』면서 『농공단지 조성 등 추상적인 공약보다는 이처럼 피부에 와닿는 공약이 농민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

한편 정주영 대표는 가는곳마다 『공해없는 자동차부품 공장을 세우겠다』는 공약을 제시해 「공약 남발」이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

이에 대해 국민당측은 『공약은 우리후보가 당선될 경우 지키겠다는 뜻』이라며 『자동파 부품이 수천가지가 되므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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