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건물/청약미가입자·직주근접 희망자에 인기/고분양가·용적률 상업용 적용… 신축붐한 건물안에서 주거와 상업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주상복합건물이 최근 크게 늘어나면서 새로운 아파트 공급원이 되고 있다.
주상복합건물내 아파트는 1백세대 이하인 경우 주택공급 규칙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분양가·분양방법 등에 전혀 제약이 없는게 특징이다.
따라서 주택청약예금이 없는 사람이나 직장과 가까운 도심지역의 아파트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여의도에 신축중인 라이프콤비 빌딩은 대표적 주상복합건물이다. 지하 5층,지상 24층의 이 건물은 상가(1층)·사무실(2∼12층)·아파트(14∼24층)가 한 건물안에 섞여 있다.
이중 현재 선착순 분양하는 아파트는 58,61,63평형 등 3개평형 98세대인데 분양가가 평당 무려 7백84만원이다.
주상복합건물은 최근 정부의 권장정책에 힘입어 신축붐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도심의 야간 공동화를 막고 직주근접을 통해 불필요한 도심교통량을 감소시키는 효과 때문에 도심에 주상복합건물 건축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업체들로서도 아파트값을 마음대로 받을 수 있고 상업용 건축물로 인정돼 용적률 등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투어 주상복합건물을 짓고 있다.
현재 서울지역에서 신축중이거나 계획을 추진중인 주상복합건물은 30여개동을 넘고 있다. 특히 마포·종로 등 도심재개발지역,대방동 보라매공원내 상업용지,재래시장 재개발 지역에서는 집단적으로 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가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지만 평당 5백만∼6백만원선이 평균치이다.
그러나 강동·독산·개봉 종합시장 등 시장주변에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규모가 작은 탓으로 분양가도 평당 4백만∼5백만원으로 비교적 싼편이다.
지난해 분양된 서울 중구 흥인동 우일주상복합 아파트는 19∼52평 84세대가 평당 4백20만∼5백50만원에 분양됐다. 이 아파트는 청계천 신평화·청평화시장 옆에 위치한 탓으로 입주자의 70%이상이 시장상인이었다.
보라매공원은 13개필지 1만8천여평부지에 삼성·롯데·우성건설 등 대형건설 회사들이 주상복합건물을 계획중인데 아파트 분양가는 6백50만∼7백5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우성건설은 사무실 분양이 힘들 것으로 보고 아예 아파트 부분을 1백98세대로 당초보다 늘려 주택공급 규칙에 따라 분양키로 했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심화되는 도심교통난과 서울시내 신규택지 고갈등을 고려할 때 차세대 주거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아직은 주거환경이 나쁘고 분양가도 지나치게 비싼 단점이 있다. 더구나 주상복합 아파트는 실제면적이 분양면적의 60∼70%밖에 되지 않아 입주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가 새로운 주거형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있어야 한다.<배정근기자>배정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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