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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유혈 긴장고조/「개혁」 국민투표 앞두고 폭탄테러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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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유혈 긴장고조/「개혁」 국민투표 앞두고 폭탄테러 잇달아

입력
199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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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토리아·요하네스버그 외신=연합】 오는 17일 실시될 역사적인 정치개혁 국민투표를 앞두고 13일 데 클레르크 남아공 대통령이 데모대가 던진 플래카드에 맞는가 하면 집권 국민당 사무소가 폭탄테러를 받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또한 흑인 반대 파벌간의 유혈충돌도 곳곳서 발생해 25명이 사망하는 등 정정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이날 흑인의 정치 참여권을 인정하게 될 정치개혁 국민투표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프리토리아 대학구내로 들어서는 순간 그를 「배신자」 「공산당」 이라고 비난하는 극우학생들이 던진 플래카드에 머리를 맞았다. 그러나 이로 인해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요하네스버그 북부 닐스트룸에 위치한 국민당 사무소와 동부 쿨리남의 국민당 임시 사무실이 각각 백인 극우집단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 테러에 의해 파괴됐다.

앞서 흑인지도자 넬슨 만델라를 비롯한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국민투표서 정치개혁안이 거부되면 남아공은 내전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흑인 적대정파인 만델라주도의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와 줄루 인카타 자유당간의 흑흑 충돌야상이 두르반 등지에서 재연돼 25명 이상이 숨졌다고 경찰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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