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문창재특파원】 러시아는 독립국가연합(CIS) 통합군 창설을 단념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식 집단안보 체제를 지향한다고 국방정책 담당자가 천명했다. 이는 구소련군을 기초로 통합군을 편성한다는 민스크 수뇌회의의 합의에 배치되는 것이다.러시아의 군개혁 정책책임자인 로파친 국방부 부위원장은 13일 마이니치(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군사정책의 대전환 방침이 곧 대통령령으로 선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안의 골자는 ▲구소련군을 러시아에 이동시켜 전면해체 시킨뒤 지원제에 의한 러시아 독자군을 창설하고 ▲CIS 회원국 독자군을 기초로 NATO군 같은 신통합군을 만들어 방위동맹을 맺는다는 것이다.
이 방침은 오는 16일 러시아 최고회의의 승인절차를 거쳐 20일 키예프에서 열리는 CIS 수뇌회의에 정식으로 제안될 예정이다. 유일한 연방조직으로 남은 구소련군의 전면해체에 군간부들의 반발이 예상되며 회원국들의 반응도 주목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