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보가 공약도용” 주민들 고소 여주/여당적 통·반장… 시장고발 으름장 이리/이명박씨 울산방문 소식에 현대·국민당 대책회의 부산○“상대당모략” 역공도
○…민자당 정동성후보와 민주당 이규택후보가 출마한 경기 여주에는 선거공약을 둘러싸고 공방전이 난무.
여주군 북내면 운촌리 이장 곽문신씨(41)등 주민일동은 마을주민들이 골프장건설조건으로 대영관광개발(주)측과 합의한 4년제 종합대학 설립계획을 민주당 이후보가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선거공약에 포함시켰다고 12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고소.
곽씨등은 고소장에서 『주민들이 지난해 7월 골프장측과 합의한 종합대학설립계획을 이후보가 합의한 것처럼 발표,합의각서와 인증서까지 소형인쇄물에 게재해 유권자들에게 배포하고 있다』고 주장.
그러나 이후보측은 『지난 1월 주민들과 간담회에서 골프장측을 믿을 수 없으니 꼭 유치되도록 힘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유치실현을 공약한 것』이라며 『고소인 곽씨등은 민자당으로 밝혀졌고 곽후보측이 고소장을 복사해 역이용하고 있다』고 비난.
○“사표받아라” 공격
○…선거가 열전으로 접어들면서 민자당 일부 간부급 당원들이 통·반장을 그대로 겸하고있어 말썽.
민주당 이리시지구당(이협후보) 선거대책본부는 13일 이리시청을 방문해 통·반장직을 갖고 있는 민자당 간부가 12명이나 된다며 그 명단을 제시한 뒤 14일까지 사표를 받지않으면 시장을 고발하겠다고 으름장.
민주당 관계자는 『12명의 통·반장들이 모두 여성회장이나 협의회장·홍보위원 등 당직을 갖고있는 간부급당원』이라며 『실례로 여성회장인 조모씨(40·신동 17통2반)가 지난 연말 「민자당 이리시 지구당위원장 공천섭」이라고 쓰여진 파비치 김치통을 자신이 살고 있는 연립주택에 1개씩 돌리면서 입당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리시관계자는 『자체조사결과 모두 7명의 통·반장들이 민자당적을 갖고 있으나 이들이 선거운동을 했다는 확증이 없어 사표받기가 어렵다』고 설명.
○인물론공세 차단부심
○…민자당의 「전북 홀로서기」와 「인물론」의 공세가 의외로 만만치않아 부심하고 있는 민주당 전북도지부는 13일 여성표공략을 위해 김대중 대표의 부인 이희호여사까지 초청,강연회를 개최하는등 분주.
민주당 전주 완산(장영달),덕진(오탄),완주(김태식)지구당은 13일 하오 2시 전주가톨릭센터에서 여성유권자 1천5백명을 모아놓고 여성단합대회를 열었는데 연사로 참석한 이희호여사와 이우정 최고위원은 ▲여성의 사회적지위 보장 ▲남녀고용평등 보장 ▲여성노동권확보 ▲가족법개정 및 비윤리적 성폭력추방을 위한 특별법제정 등 민주당의 여성정책공약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
○“「반농」 후보당선 불가
○…전농전남도연맹과 전남여성농민회는 13일 상오 기자회견을 자청,민자·민주·국민 3당을 싸잡아 비판. 이들은 성명에서 『민자당은 근본적인 농민문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선심행정과 공약을 남발하고 있으며 국민당은 허황된 공약만 내세우고 있다』며 『6백만농민을 능멸하는 후보는 한명도 당선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
이들은 또 『민주당이 본질적인 농업문제에 대해 해결의 의지가 없을 경우 민주당 역시 반농민적 진영으로 간주하겠다』며 『민주당이 호남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갖고 있다는 망상을 버리라』고 촉구.
○「재향」 유권자에 호소
○…고향을 떠난 동문 친지들을 통해 「재향」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득표전략이 등장해 화제.
경북 영일·울릉 박경석후보(국민)의 선거운동원 김모씨(52)는 최근 서울에 거주하는 고교동문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박후보가 당선되지 못하면 모교의 망신』이라며 『친지 친구들에게 지지를 부탁해달라』고 호소.
○후보유인물 회수소동
○…민자당 울산 동구지구당은 지구당에서 제작한 서정의후보 홍보용 유인물에 같은당 전국구 25번으로 공천을 받은 이명박씨를 비난하는 만화가 그려져 있어 황급히 회수하느라 진땀.
서후보측은 「이씨가 현대건설 회장직에 재직당시 노조 초대위원장으로 있는 자신을 불량배를 동원해 납치했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후보등록전에 만들어 배포했던 것.
한편 이씨가 14일 울산지방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당과 현대그룹 관계자들은 대책회의까지 갖는등 부산.
○민자 후보현수막 수난
○…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이 「민자당 후보 낙선」 투쟁을 전개하면서 시내 주요거리에 내걸린 민자당후보의 현수막을 잇따라 철거하는 바람에 선관위와 경찰측이 대책마련에 부심.
조선대생 30여명은 13일 상오 8시5분께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법앞 도로에 내걸린 민자당 조규범후보(동구)의 현수막을 떼어낸뒤 시민들에게 「반민자당」 유인물을 배포하다 경찰이 출동하자 조선대쪽으로 도주.
또 전남대생 3백여명도 12일 하오 6시께 광주 북구 풍향동 서방시장 앞도로를 점거한채 『민자당후보 낙선』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서방사거리에 내걸린 민자당 지대섭후보(북구갑)의 현수막을 철거.
○연설회장소 급히 변경
○…민자당 대전 동갑지구당(위원장 남재두)이 13일 하오 4시30분에 대전역광장에서 개최하려던 정당연설회를 동구 대동 5거리옆 공터로 장소를 변경하자 설왕설래가 분분.
민자당측은 김종필 최고위원이 참석하는 이번 정당연설회장소인 대전역이 유권자들을 모으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로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
그러나 주변에서는 민자당의 정당연설회에 4천여평의 대전역광장을 메울 수 있을 정도의 청중동원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판단에서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추측.
특히 대전역개최시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김대중 민주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민주당 대전시지부의 정당연설회보다 청중수가 적었을때 초래될 세불리를 우려했으리란 해석도.
○옥외간판 천으로 가려
○…부산 부산 진구을선거구 민자당 김정수후보측은 사무실옥상의 「민주자유당 국회의원 김정수」라는 대형간판을 철거하도록 선관위로부터 통보받았으나 철거하지 않고 이를 천으로 가려놓고 은근히 다른 후보측을 원망.
부산 진구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공명선거협조의뢰」라는 제목의 공문을 김후보와 민주당 황백현후보,민중당 김영수후보 등 출마자 3명에게 보내면서 국회의원선거법에 규정된 옥외간판 외에는 모두 철거하라고 통보. 그러나 김정수후보측은 비용등의 문제로 이 옥외간판을 철거하지 않고 흰처느로 이 간판을 가렸으나 주변에서 『꼭 초상집같다』고 하자 13일 다시 푸른천으로 바꿔서 가렸다는 것.<총선특별취재반>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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