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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목사 템플턴상 수상 공식발표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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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목사 템플턴상 수상 공식발표 안팎

입력
1992.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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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쌀」·교계 전체의 영광” 출제무드/운동본부·자택엔 종일 축하발길·전화사랑의 쌀나누기 운동본부 대표 한경직목사(90)가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 올해 수상자로 공식발표된 소식이 전해지자 12일 개신교계와 쌀나누기 운동본부는 축제분위기에 싸였다.

한 목사의 자택에는 축하 방문객이 줄을 이었고 개신교계는 축하·환영행사 등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한국 개신교계의 큰 영광을 반겼다.

○노 대통령 수상축하

수상소식이 전해지자 남한산성 한 목사 자택에는 12일 청와대 비서관이 찾아와 노태우대통령의 축하인사를 전하고 이수정 문화부장관이 직접 방문하는 등 각계의 축하발길과 전화가 몰렸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횃불선교회 관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본부 사무실에도 축하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운동본부는 『한 목사의 템플턴상 수상은 한 목사 개인뿐만 아니라 쌀나누기운동과 개신교 전체의 영광』이라며 오는 14일 상오 7시30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남산감리교회에서 축하·감사기도회를 겸한 사랑의 쌀나누기 조찬기도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개신교 환영행사 준비

김명혁목사(52·합동신학 교장·복음주의협의회 총무)는 『한국교회가 존경하는 한 목사께서 귀한 상을 받으시는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한 목사의 신앙이나 인격,청빈한 삶의 자세는 우리교회뿐만 아니라 세계교회의 지도자상』이라고 말했다.

영락교회와 개신교계도 환영행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 목사가 요란한 행사를 원치않고 있어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사의 딸 한순희씨(72)는 『아직 건강상태가 좋지않은데다 본인이 축하행사를 준비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며 『뜻은 고맙지만 방문객들도 가능한한 만나지 않으시려 한다』고 밝혔다.

한 목사는 13일 자택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수상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4월29일 하오 2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샤우스필 하우스에서 열린다.

○시상식 내달 독일서

노벨종교상으로 불릴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템플턴상은 노벨상에 종교분야 수상이 없는것을 아쉬워한 영국계 미국인 금융업자 존 템플턴(79)에 의해 지난 72년 제정돼 매년 종교분야에서 인류를 위해 큰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주어져 왔다.

이상의 상금은 전세계상중 노벨상을 포함,가장 액수가 큰 1백2만2천6백37만달러(약 7억8천만원)이다.

이제까지의 템플턴상 수상자 중에는 테레사수녀,빌리 그레이엄목사,회교지도자 이나물라 칸 등 세계적인 종교인과 솔제니친 등 소설가도 포함돼 있으며 한 목사는 21번째 수상자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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