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장비탑재 체력약해도 가능”【동경=문창재특파원】 일본의 여성들에게도 정기항공노선의 항공기조종간을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일본의 젠닛쿠(전일공)는 최근 전일공의 여객기가 취항되고 있는 정기항공노선에 처음으로 「여성파일럿」을 채용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6월께 정식으로 구인광고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일공은 우선 93년도에 최소한 8명의 여성파일럿 후보를 채용하고 해마다 필요한 인원을 모집,필요한 훈련기간을 거쳐 여객기 조종사로 투입할 방침이다.
전일공이 「여성파일럿」 채용이라는 획기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현재 일반대학졸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시험이 지나치게 「좁은 문」이어서 남성응모자들로는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최신항공기의 경우 첨단장비탑재로 체력을 요하는 작업의 대폭감소,여성도 얼마든지 조종간을 잡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일공은 그러나 정기적인 승무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부조종사가 되려면 최소한 3년간의 교육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여성파일럿은 빠르면 96년께 조종간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들은 10년정도가 지난 2천년대가 되면 「여성기장」도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항공사들은 지금까지 시험자격요건에 여성을 제외한다는 조항은 두지않고 있으나 사실상 여성을 한번도 채용한 적은 없다.
전일공의 한 관계자는 『최근 파일럿시험에 응모하는 남성응모자중에는 신체검사에서 불합격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성인병에 걸린 경우마저 있다』며 『냉정한 판단력등 파일럿의 자질유무는 남녀차보다는 개인차에서 더욱 드러난다는 분석에 의거,적극적으로 여성인력 채용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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