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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굴러 16명 참변/영천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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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굴러 16명 참변/영천부근

입력
1992.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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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어들던 유조차 추돌… 29명 부상/승객들 안전벨트 안매 피해 늘어【영천=박승현·이동국·이상곤기자】 12일 상오10시30분께 경북 영천군 북안면 유하리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 3백33㎞ 상행선에서 울산을 떠나 서울로 가던 천일고속버스 소속 경남6 바1125 고속버스(운전사 이상수·37·대구 수성구 시지동 378)가 경사진 등반차선(3차선)을 달리다 차선을 변경해 끼어든 경북7 머9987호 동양특수유조 소속 탱크롤리(운전사 김명우 22·경북 의성군 안계면 용기 4동 828의8)의 뒷부분을 들이받은 뒤 30m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져 버스승객 16명이 숨지고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중경상자들은 경북 영천시 성베드로 병원,경산시 경산동산병원,대구파티마 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시속80㎞로 달리던 고속버스가 경사진 사고 지점에 이르러 등반 차선으로 진입한 직후 주행차선을 달리던 탱크롤리가 앞서가던 트럭을 추월하려고 버스가 가던 차선으로 끼어들어 일어났다. 승객들은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지않아 사망자가 크게 늘어났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인근 주민들이 현장에 달려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사고버스는 좌측 앞부분이 떨어져 나간채 대파됐으며 현장 주변에 승객들의 신발 핸드백 짐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영천군은 이날 하오3시께 군청 회의실에서 이판석 경북도지사·이강웅 영천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이 군수를 위원장으로 천일고속 및 (주)동양특수 유조관계자 및 유족대표 3인 등 14명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영천군은 성베드로병원 영안실밖에 임시빈소를 설치하는 한편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망자 7명의 지문을 채취,신원파악에 나섰다.

신원이 밝혀진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안선동(26·경기 고양시 송포동) ▲이승철(23·경남 울산시 중구 동동 550) ▲임천수(57·대구 수성구 만촌동 342의7) ▲김정태(36·부산 동래구 연산동 387의1) ▲송현식(64·전북 김제군 봉남면 용신리 215) ▲허동(28·울산시 중구 북정동 416) ▲신하늘(5· 〃 학산동 12의 1) ▲서정화(23·여·대구 달서구 죽전동 142의14) ▲우명식(40대 남자) ▲김정분(71·여·대구 남구 대명 4동 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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