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유권자 눈과 귀를 잡아라”/후보자들 「시청각 선거운동」 활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유권자 눈과 귀를 잡아라”/후보자들 「시청각 선거운동」 활발

입력
1992.03.13 00:00
0 0

◎의정·주민행사·일상 모습담은/비디오·카세트테이프 등 제작/“판에 박힌 홍보물은 식장”… 만화도 큰몫『유권자들의 시청각에 호소하자』 총선거 열기가 높아지면서 비디오·카세트테이프,만화 등 시청각 자료를 동원한 PR직전이 치열하다.

금품·향응제공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유권자들도 판에 박힌 홍보물에 식상한 반응을 보이자 각 후보들은 경력과 의정활동 내용을 담은 시청각 홍보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만화를 통한 홍보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돼 온 수법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시각효과가 더욱 뛰어난 비디오테이프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후보들은 이같은 시청각 홍보물을 선거법상 선거공고일 이후에는 돌릴 수 없어 선거공고일 이전 당원대회 등을 통해 배포한 뒤 당원을 중심으로 주민들과 함께 돌려 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서울 S구에 출마한 초선 경력의 K후보(50)는 유권자의 과반수인 주부층을 겨냥,자신이 열창한 노래 2곡과 유명가수의 인기가요,사회 저명인사들의 격려사가 담긴 45분짜리 카세트테이프 1천개를 제작해 돌렸다. K후보는 또 국회발언을 편집한 20분짜리 비디오테이프도 만들어 주민들의 「눈과 귀」에 호소하고 있다.

지난 4일 당원단합 대회에서는 13대국회 원내활동과 주요 정치경력을 담은 「만화로 본 의정활동 결산보고집」 1만부를 참석자들에게 나눠주었다. 전문 만화가에 의뢰해 만든 52쪽 분량의 만화책자는 당원들에 의해 각종 단합대회나 사랑방 좌담회 등을 통해 일반 유권자들에게 회람되고 있다.

또 다른 서울 S구의 G후보(58)도 전문광고 회사에 의뢰,4천여만원을 들여 40쪽분량의 컬러만화책을 제작했다. 이 만화책은 G후보의 의정활동은 물론 유년기,참전경험,사업가로서의 성공과정 등을 이야기 식으로 다루고 있으며 국내외 저명인사와의 면담사진을 곁들이고 있다.

서울 M구의 P후보(58)는 13대 총선 낙선 직후부터 각종 지구당대회,주민행사 등에 나가 했던 연설내용을 녹음한 카세트테이프를 시리즈로 제작,배포하고 있다.

현재 3집까지 나온 이 테이프에는 연설중간에 대중 가요까지 삽입,지루함을 덜어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 서울 E구 O후보(51)는 20분짜리 당원용 비디오테이프에 의정활동 보다는 마을 조기축구회,주민 산악대회 등에 참가한 모습을 담아 「친근한 이웃」이라는 인상심기에 주력하면서 소속당 대표와 중진의원들의 격려사를 넣어 자신의 정치적 비중을 과시하고 있다.

이같은 홍보물에 대해 각 후보측은 『당원용으로 제작했지만 결국 당원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보급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식사제공,기념품 제작에 비해 훨씬 경비가 덜들고 보다많은 유권자와 접할 수 있다는게 이점』이라고 말했다.<이성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