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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외치면서 법대로 못할때 많아/「선거전쟁」(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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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외치면서 법대로 못할때 많아/「선거전쟁」(탈)

입력
1992.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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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선거운동원 이해완군서울 모전문대 1년생인 이해완군(22·사진)은 군입대를 앞두고 휴학계를 낸 2월중순부터 서울 모 정당지구당에서 아르바이트 선거운동원으로 일하고 있다.

당원인 친구어머니의 권유로 선거운동을 시작할때 일당 2만원이면 입대전 전국일주할 비용을 벌 수 있겠다는 「계산」도 있었지만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정치현상을 직접 경험한다는 기대감도 자못 컸다.

새벽 6시부터 밤12시까지 연일 강행군을 하는 이군의 일은 「조직」과 「홍보」.

창당대회를 치른 2월22일까지는 주로 조직부문의 일을 맡아 지역구 12개동의 당무협의회에서 보내온 입당원서를 52개 투표구별로 선별하고 당원명부를 만든뒤 당원증을 만들어 당무협의회로 보내는 일을 해왔다.

요즘 주로 하는 일은 스스로도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고 부르는 홍보. 새벽부터 12인승 승합차에 2천∼3천부의 홍보팸플릿을 가득 싣고 12개 연락사무소를 돌아다니며 홍보물이 부족한 곳을 수시로 점검,배달해주고 야간에는 부녀 선거운동원들의 홍보물 가두배포를 「호위」한다.

이군이 「전쟁」을 실감하는 때는 바로 가두홍보 지원에 나설 때이다. 전철역입구,시장입구,버스정류장 등에는 언제나 다른당의 선거운동원들이 와있게 마련이고 뜨거운 신경전이 벌어진다.

이군은 『말로는 모두들 공명선거를 부르짖지만 아직 준법선거 운동에 우리 국민 모두가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나도 타당의 선거운동원들도 솔직히 선거법대로 하지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군은 『공명선거였다는 평가를 받아야 참여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텐데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말도 전했다.<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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