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AP=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0일 러시아 연방이 1개 이상의 핵탄두를 장착하는 지상배치 장거리 미사일의 폐기에 동의할 경우 미 핵무기의 추가감축을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북대서양협력협의회(NACC) 회담 참석차 브뤼셀을 방문중인 베이커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가 11일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그같은 미국측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전략무기제한협정(START)에 따라 미소 양측에 남아있는 장거리미사일의 탄두수를 50% 삭감하겠다고 밝혔었다.
지금까지 러시아는 무기감축에 있어서는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나 양국은 다탄두 장거리미사일의 감축협상에는 합의하지 못했으며 부시 대통령과 보리스 엘친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6월 16∼17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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