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집약산업으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술인력을 길러내야 한다. 양성한 기술인력의 구성비를 피라미드형이 되도록 해야한다. 그 인력구조는 대략 5등급이 되는게 이상적이라고 한다. 공고졸업 수준인 기초기능인력,즉 기능인(Craftsman)의 기술인력 피라미드의 하부구조를 튼튼히 받쳐줘야 한다. ◆그 바로 위에는 공업전문대 출신의 중간기술자(Technician)와 4년대 공과대학 졸업자인 중간공학자(Technologist)가 처지고 넘치지 않게 자리해야 한다. 상단부와 정상부에는 고급기술 두뇌들의 몫이다. 공과대학원이나 전문연구소에서 한층더 연구한 기술자(Engineer)와 국내외 대학에서 기초과학과 첨단과학 연구에 종사하는 과학자(Scientist)들이 제몫을 해줘야 한다. ◆첨단기술 개발을 독점,고부가가치 산업을 과점하고 있는 선진국들은 오래전에 이처럼 이상적인 피라미드형 기술인력 구조를 정착,산업인력에 수요공급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기술집약형 산업으로 옮겨가는 초기단계에 있는 우리의 기술인력 구조는 정상부가 빈약하고 하부구조마저 공급이 크게 달린다는데 결정적인 취약점이 있는 것이다. ◆기술인력과 기능인력의 수요공급상 차질은 이제 「발등의 불」로 등장했다. 정부와 산업계에 비상이 걸린것만 봐도 그 절박함을 피부로 느낄만하다. 91∼93년까지만도 기술인력은 연간 3만9천명선,기능인력은 5만명선이 부족했으나 94∼96년까지는 해마다 기술인력은 5만2천명,기능인력은 9만7천명 정도가 부족,기술인력난이 더욱 심화되리라는 전망이다. ◆그래서 엊그제 인력정책심의 위원회는 장·단기 기술인력 수급계획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고교이후 학제를 학문계,직업·기술계로 이원화 ▲향후 4년간 공고 1천7백40학급 증설로 공고졸업자 27만7천명 추가배출 ▲인문대 정원감축이공대 정원증원 등이다. 때늦은 대책이다. 더이상 지체할 여유가 없다. 기술인력 수급계획을 차질없이 실천에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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