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줄이기」 원년… 발생·피해 오히려 늘어/하루평균 30.2명 참변/부상 6백78명… 승합차 특히 “다발”행락철이 다가오면서 교통사망사고에 걱정스러운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1년동안의 교통사망자는 1만2천8백74명으로 사상 최다였는데 정부가 「교통사고 줄이기」 원년으로 설정한 92년에 접어들어서도 사고건수와 사망·부상자수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9일 경찰청에 의하면 올해 교통사망자는 2월8일 1천명을 넘어선뒤 한달도 안된 3월6일 2천명을 돌파하는 등 증가속도가 지난해보다 더 빨라졌다.
지난해에는 3월8일 1천9백67명이던 사망자가 3월9일 2천명으로 늘어났었다.
올들어 9일 상오9시 현재까지의 교통사고누계는 3만8천3백41건으로 하루평균 5백56건,사망자는 2천87명으로 하루 30.2명,부상자는 4만6천7백79명으로 하루 6백77.9명에 이르고 있다.
3월4일과 6일에는 고속도로에서 1건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무사고기록이 수립되기도 했으나 1월19일에 47명,2월9일에는 48명이 숨지는 등 대형사고(3명이상 사망)가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은 매년 1∼2월의 교통사고가 연중 가장 적었던 종전과 달리 올해 사상자가 더 늘어난 원인을 정밀분석중이나 사고단위당 인명피해 규모가 큰 승합차(7인이상) 이용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각종 학원,유치원 등의 등·하교나 행락을 위한 승합차운행이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교통사고 사상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승합차운전자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각 시·도 교육청에 의뢰,승합차로 학생들을 등·하교시키는 학원·유치원을 파악해 운전자들을 사전등록토록 할 방침이다.
경찰은 특히 이들중 승합차운전에 덜 익숙한 2종 보통면허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방어운전 등 안전운행 강화를 위한 시·도별 집단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