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주도… 일부 왕정복귀 주장【베오그라드 로이터 AP AFP=연합】 유고슬라비아의 세르비아공화국 야당지도자들이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공화국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전국에 촉구한 가운데 수천명의 시위대가 9일 유고슬라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운집,유혈내전의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며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7천명 가량의 시위대는 『슬로보단은 사담 후세인』이라고 외치면서 2차 세계대전시 유고를 떠나 현재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알렉산데르 카라드요르드 예비치 황태자 일가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우리는 왕을 원한다』고 왕정복고를 주장하며 가두시위를 계속했다.
이와 관련,이날 시위를 주도한 부크 드라스코비치 세르비아 쇄신운동(SRM) 지도자는 군중들에게 밀로세비치 정권이 물러나면 카라드요르드 예비치 황태자가 국왕으로 추대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8개월전 세르비아크로아티아간 전투발발 이후 최대규모의 반정부 시위로 꼽히는 이날 시위는 SRM의 드라스코비치와 민주당 지도자 드라골류브 미쿠노비치의 주도하에 11개 야당 세력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것으로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사임과 언론의 대폭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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