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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게 최고속열차 만들기/일 철도 기업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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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게 최고속열차 만들기/일 철도 기업 도전장

입력
1992.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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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TGV」보다 빠른 시속 350㎞ 차량 개발…5월 시운전 박차【동경=문창재특파원】 『TGV(프랑스고속전철)에 지지말라』

신칸센(신간선)으로 최고속 열차시대를 연 일본이 세계최고속도(시속3백)㎞의 명예를 빼앗아간 TGV를 앞지르고 말겠다고 외치는 슬로건이다. 「탄환열차」의 명예 다툼은 JR(일본철도) 형제회사들간에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JR동해는 이달중 동경­오사카(대판)간의 신칸센 속도를 50㎞나 향상시킨 「노조미」호의 운행을 시작한다. 현재 시속 2백20㎞로 달리는 「히카리」호의 속도를 2백70㎞로 올리기 위한 시험운전에 성공한지 2년이 채못돼 본격운행에 들어가는 것이다. 6백㎞가 조금 못되는 동경­오사카간에 이 열차가 달리기 시작하면 현재 2시간50분 거리인 두 도시가 2시간20분대로 단축된다.

JR형제회사들이 이를 앉아서 구경만 하고 있을리가 없다. 동경 이동지방을 영업구역으로 하는 JR동일본과 오사카 이서지방을 달리는 JR서일본 두형제회사는 지난달 28일 시속3백50㎞에 도전하는 시속 3백50㎞에 도전하는 시험차량을 보도진에게 공개했다.

2년전부터 개발에 몰두해온 두 회사가 내놓은 이 시험 열차는 「STAR 21」 「500계차량」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JR동일본의 「STAR21」은 9량의 객차중 5양은 비행기와 같은 소재로 만들어졌고,나머지4량은 알루미늄 합금차량. 3개의 차량제작회사가 만든 차량을 대상으로 시험운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고속화에 가장 알맞는 것이 어느 차량인지를 가려내 그 차량 메이커에 발주할 계획이다.

JR동일본은 지난해 9월 야마가타(산형) 신칸센에 투입할 「츠바사」호의 시속 3백45㎞ 시험운전에 성공한 바 있는데,이번에 새로 선보인 고속 전철은 그보다 5㎞를 더 높이기 위한 것이다

JR서일본이 내놓은 「500계차량」은 우선 시속 3백50㎞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4백㎞에 도전할 예정이다.

현재의 기술로 속도를 높이기는 쉽지만 문제는 고속 열차의 안전성과 쾌적성. 유사시에 자유로이 속도조절이 가능해 「25년 무사고」라는 신칸센의 자랑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승객들이 진동과 소음에 시달리지 않고 안락하게 여행할 수 있을지가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신칸센망의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오는 2천년께면 혼슈(본주)의 북쪽끝과 규슈(구주)의 남쪽끝이 신칸센으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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