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타락 추방돼야 민주화 실현”절감서울 종로구 종로5가 공명선거 실천 시민운동 협의회 전국본부에서 자원봉사 활동중인 대학생 양승일군(21·사진·국민대 기계설계 2휴학)은 요즘 중노동을 사서하고 있다.
올여름 군입대를 위해 이번학기 휴학계를 낸 양군은 지난달 25일부터 교회선배의 소개로 공선협일을 돕고있다.
양군이 주로 하는 일은 문서를 보내고 받는 것. 상오 9시면 사무실에 도착,자료·홍보·소식지 등을 들고나가 우체국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등으로 정신없이 뛰며 각지역으로 발송하고 나면 저녁 8시가 넘는다.
최근 공선협의 지역본부 결성이 잇따르면서 양군의 일감은 더욱 늘어났다. 어릴때부터 체격에 비해 유난히 힘이 좋았다는 양군은 이같은 「막노동」이 오히려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만족해 한다.
소포꾸러미를 들고다니는 틈틈이 사무실의 자료정리를 돕고 일손이 떨어지면 가두캠페인을 위해 또 거리로 나간다.
바쁘게 일하다 귀가하면 바로 곯아떨어지는 바람에 늘 귀에 달고다니던 모차르트와도 멀어졌다. 친구 한번 제대로 만나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지난 4일 생일파티조차 포기했다. 지금 하고있는 일이 그 어느일보다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양군은 사생활을 포기하면서까지 밤늦게까지 일하는 공선협 관계자들을 보면서 불법 타락선거가 추방돼야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부모들도 아직 어린줄만 알았던 아들이 스스로 보람있는 일을 맡아 하는 것을 대견해 한다.
지난해 선거권을 얻어 광역의회 선거때 처음 투표했었다는 양군은 요즘 활동을 통해 국민들이 선택해야 할 후보의 기준이 무엇인지가 보다 명확해졌다고 한다.
다른 자원봉사 대학생들처럼 양군도 공명선거 분위기가 정착돼 24일까지 한달동안의 「막노동」이 정말 보람있는 결실을 보게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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