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학기 53명 늘려… 연차적 대폭 충원/연구중심 대학원 집중육성정부는 7일 서울대를 연구위주의 대학원중심 대학으로 집중 육성키 위해 이번 학기중 53명의 교수를 충원하는 등 2001년까지 연차적으로 교수요원을 대폭 확충하는 서울대교원 특별증원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의 이같은 계획은 서울대를 단기간에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육성하려는 서울대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으로 서울대가 지난 10년간 증원한 교수수가 3백23명에 불과하고 중소규모 대학의 교수수가 1백명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극히 파격적인 교수요원 확충조치이다.
서울대는 최근 30개 법정 대형연구소의 연구활동을 활성화시키고 대학원중심 대학의 기틀을 마련키 위해 올해부터 2001년까지 교수요원 1천7백92명 증원을 골자로 하는 「서울대교원 특별증원요구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서울대는 이 요구서에서 정부가 서울대를 첨단과학기술 분야를 개발하고 기초이론의 독창적 개발을 위한 핵심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국제 수준의 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1천3백39명에 불과한 교수수를 연차적으로 늘려 현재 1대 23인 교수 1인당 학생수를 2001년대에는 1대10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올해안에 학부학생정원(1만9천4백명)을 기준으로 산정한 현행 교수법정정원(1천4백57명)에 미달하는 1백18명과,공대 학부학생 3백명 증원에 따라 30명 단위의 실험실습 및 교양교육을 담당할 교수 40명 등 1백58명을 특별 증원해주도록 요구했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53명을 이번 학기중에 충원하고 예산을 확보,서울대측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2단계(93∼95년)에는 정원초과 학부등록생수(2만2천7백75명)를 기준으로 교수법정정원을 산정,이에 미달하는 3백62명을 추가증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3단계(96∼2001년)에는 연구소마다 연구 전담교수를 두도록 대학설치 기준령을 개정,대학원생 10명당 교수 1인씩 7백72명과 30개 법정연구소에 5백명의 「연구전담교수」 등 모두 1천2백72명의 교수요원을 증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육부 이천수 기획관리실장은 『서울대의 증원요구를 신중히 검토한 결과 올해예산이 허용하는 한도인 53명을 우선 충원토록 했다』며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원하게 된 것은 서울대를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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