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 5일 확정 발표한 93학년도 대입학력 고사 과목중 자연계의 「문학」 과목을 공통 국어에서 제외,국어학회 교육계 고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교육부는 제5차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마지막으로 실시되는 93학년도 대입시 학력고사는 전계열에서 국어(한문상포함)를 공통으로 치르고 이제까지 공통 필수에 포함시켜온 문학·작문·문법시험은 인문계만 치르기로 확정했다.
이에대해 한국국어 교육연구회(회장 이응백) 전국 국어국문학회(회장 소재영) 등 국어국문학 관련학회는 잇달아 교육부를 방문, 제5차 고교 교육과정 개정취지에 맞춰 문학을 공통 필수에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일선 교교에서 자연계 학생의 국어학습이 형식적인 것이 될것이라고 지적했다.
제5차 고교 교육과정개정 연구위원회 위원장이었던 한국국어교육연구회회장 이응백씨(학술원회원)는 『교육과정 개정당시 고전·현대문학 부분이 망라돼 있던 1·2·3학년용 국어교과서를 말하기·듣기·읽기·쓰기를 기본으로 상·하 2권으로 줄이고 문학을 독립시켰다』며 『이에따라 모든 교교에서 국어와 문학을 인문·자연계 구분없이 지도해 오고 있는데 자연계에서 문학을 제외한다면 학교수업이 제대로 될 수 없을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대해 교육부는 『일반계 고교에서 문학을 인문·자연계 모두 8단위(1단위=매주 50분 수업으로 1학기 이수량)를 수업하고 있어 문학교육이 소홀해질 수 없다』며 『일부 검인정 교과서 및 참고서 출판업자들이 책이 팔리지 않을 것을 우려,교육의 본질 운운하는 것은 얄팍한 상혼』이라고 반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문학은 검인정 교과서가 8종이나 되고 관련 참고서가 많아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인문계만 문학을 시험 과목으로 정했다』면서 현재 9개 과목인 학력고사 시험을 10개로 늘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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