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정주영 국민당 대표 일가에 빌려준 가지급금 규모는 지난 2월말 현재 2천4백83억5천만원으로 90년말에 비해 14개월 사이에 2백67억5천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현대그룹은 7일 이같은 가지급금 내역을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에 제출하고 오는 95년까지 모두 갚도록 하겠다는 계획서도 함께 제출했다.
현대그룹은 그러나 90년말 이후 추가된 가지급금은 없었으며 종전의 가지급금에 대해 연 18%의 이자로 3백28억원이 더 붙어 일부 원금을 갚았는데도 규모가 늘어난 꼴이 됐다고 해명했다.
현대그룹은 가지급금 상환자금을 기업공개나 대주주 지분매각 배당 등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혀 가지급금 회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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