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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어제 「미켈란젤로」 소동/컴퓨터바이러스 막기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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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어제 「미켈란젤로」 소동/컴퓨터바이러스 막기 부산

입력
1992.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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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퍼스컴 감염 업무차질/13일엔 또 「예루살렘」 내습6일 미켈란젤로바이러스의 활동일을 맞아 각 기업들은 전산망을 이용하는 부서마다 백신프로그램을 나누어주는 등 바이러스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증권 은행 등 금융권을 비롯,행정전상망 컴퓨터회사 등은 이날 일제히 컴퓨터에 대한 점검을 했으며 일부 증권사에서는 사내방송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경고를 하기도 했다.

각 기업들도 이미 3∼4일전부터 공문을 통해 바이러스를 예방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전산요원이 각 부서를 순회하며 점검을 하고 아예 컴퓨터의 사용날짜를 변경해 미켈란젤로바이러스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주)데이콤의 경우 사내에 배치된 4백여대의 퍼스널컴퓨터에 대한 사전점검을 했으며 금성사도 정보관리실에서 전부서를 순회하며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체크했다.

이같은 사전대비에도 불구,남양정밀 인화제약 등 일부기업의 PC에는 이 바이러스가 침투해 업무에 차질을 빚었으며 삼환기업은 바이러스 피해를 우려해 컴퓨터의 사용을 중단하기도 했다.

또 삼성 금성 현대 삼보 등 컴퓨터업체들은 이날 평소보다 20∼30배나 많은 문의전화를 받기도 했다.

미국 영국 등 외국의 경우 이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는데 미 상원의 컴퓨터 관련부서는 이날 몇몇 사무실에서 PC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고 우루과이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중요한 군사정보컴퓨터에 침입,기억장치를 모두 파괴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컴퓨터업체들은 오는 13일 금요일에 활동할 예정인 예루살렘바이러스에 대해 PC사용자들이 주의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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