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본·기술 한국생산 체제/정부간 협력… 7월까지 구체계획대일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와 미국이 대일 적자개선을 위해 함께 손을 잡고 산업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6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경제협력의회 연례회의에서 양국 정부는 누적되고 있는 대일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전자·조선·자동차부품·항공·정밀기계분야와 중소기업분야에서 미국의 자본 및 첨단기술과 한국의 생산기술을 결합하는 형식의 산업협력을 정부차원에서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노장우 상공부통상협력국장은 『통상현안들을 개별적으로 다루기보다는 포괄적으로 처리하고 대일 적자개선을 위해 산업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양국 통상관계를 발전시키자는 한국측 제의에 미국측이 적극찬성,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히고 오는 7월까지 구체적인 산업협력실천방안을 수립,양국통상실무회담과 한미 재계회의를 통해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이밖에 미국의 자본 및 첨단기술과 한국의 생산기술을 결합,한국에서 생산하거나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와 멕시코 등 중남미국가에 진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두만강지역개발계획이 확정되는대로 이 지역에 공동진출하는 문제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분야에서는 이미 미국의 전기·전자공업협회와 환경보전협회에서 공해방지산업과 이동통신분야에서 한국의 중소기업과 산업협력을 추진키로 결정,오는 7월 15개 미국기업 대표가 방한할 예정이다.
양국 정부가 공통경제현안인 대일적자개선에 공동대처키로 한 것은 양국의 통상관계를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됨은 물론 양국산업의 경쟁력보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적자(통관기준) 96억6천만달러중 90.7%인 87억6천만달러가 대일교역에서 발생했고 미국은 지난해 66억2천만달러의 무역수지적자중 65.6%인 43억4천만달러가 대일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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