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무소속·국민 도전… 곳곳서 혼전/대전 충남/여아성 불구 민주 “농촌 변했다” 기대/충북▷대전·충북◁
대전·충남지역 총선판도에 대한 당장의 관심은 이른바 「JP역할론」의 효능이 어느 정도 발휘될지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민주와 국민 등 야당,친여 무소속 후보들이 제각각 민자 후보들과의 대치전선을 형성중인 선거구가 적지 않은게 현상황. 그러나 이러한 혼전상을 가름할 최대변수로 JP바람의 풍속을 꼽아야 하는 것은 여야를 불문한 각기의 선거전략에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JP역할론」은 김종필 민자당 최고위원의 향후가능성을 담보로 여권이 이 지역에 투여한 총선 처방전이다.
지난 13대 선거에서 JP의 정치적 부활을 가능케 했던 지역바람의 재생정도야말로 이 지역 전황을 판독하는 열쇠인 셈이다.
13대 JP풍향은 충남권역의 심장부인 대전에서부터 일기 시작해 그대로 충남 전역으로 확산,18석중 9석을 구 공화당이 차지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좀 다르다는게 일반적인 관측. JP의 14대 바람몰이는 대전이 진원지가 되지 못한채 충남에서부터,그것도 자신의 지역구인 부여에서부터 물리적으로 소생을 기대하는 형국이란 것이다.
민자당이 3당 통합후 충청지역 27개 의석중 24개를 점하고 있는 현 판도의 유지 가능성을 결코 낙관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오히려 충남권의 판세를 적신호로 인식하는 분위기 마저 있다.
『13대의 JP바람이 자연적인 강풍이었다면 14대의 경우는 인위적인 미풍정도』라는 한 당직자의 말은 민자당의 고민을 단적으로 설명한다.
실제로 이같은 「심상치 않은 공기」는 지난해 시도의회 의원 선거때부터 감지됐었다.
민자당은 광역선거에서 대전·충남의 현역 국회의원 17명(전체 18명)이 집중 지원토록 했음에도 불구,대전의 23개중 14개,충남의 55개중 37개를 얻는데 그쳤다. 수도권 지역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던 광역의회의원 선거결과를 상기한다면 실로 개운치 않은 결과였다. 더욱이 14대 지역구 공천결과에 다른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으면서 JP에 대한 지지·기대가 반감됐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김 최고위원이 청청지역의 지원유세에 나서 「중부권 역할론」을 「대권도전의사」 표명으로 재무장한 까닭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 민자당은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당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대에 비해 상대적인 약세를 면치못한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충남권 역시 첨예한 지역대결 양상의 와중에 머물것이고 전통적인 안정 희구성향 등을 감안한다면 선거막판에 가서는 고무적인 분위기를 얻게될 것이란 얘기다.
민자당의 1차적 부담은 제1야당인 민주당이 아닌 친여무소속 또는 국민당의 약진 가능성에 있다.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여권인사들이 무소속,혹은 국민당으로 대거 이적함에 따라 인물위주의 투표행태가 나타날 경우 민자당은 큰 부담을 안게된다는 얘기이다.
김 최고위원이 최근 사석에서 『현재 민자당은 협공을 당하고 있다』며 나름의 우려감을 표시한 대목은 이같은 혼전의 정황을 십분 실감케 한다.
민주당과 국민당은 바로 이 틈새를 비집겠다는 계산. 민자대 무소속,민자대 국민의 치열한 대결구도에서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 특히 대전의 5개 선거구중 동갑(남재두)과 대덕(이인구)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지역은 민자당 스스로 약세지역으로 분류해 놓은 상태. 또 충남지역의 경우도 ▲천안시(정일영) ▲공주시·군(윤재기) ▲논산(김제태) ▲서천(이긍규) ▲예산(오장섭) ▲서산·태안(박태권) ▲연기(임재길) 등 7∼8개 지역이 열세 또는 백중이하 지역이란 것이 민자당의 자체평가다.
물론 민주당과 국민당의 경우 역시 안정권의 범주로 꼽는 지역을 쉽사리 열거하진 못하고 있다. 전통적인 여성표밭인 점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백중지역만을 중점공략한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유일한 현역의원 지역인 대전 동갑(김현)의 바닥표와 대도시 바람몰이를 기대하면서 서산·태안(한영수)을 주요 거점지역으로 설정중이고 국민당은 대전 서·수성(김태용)과 연기(박희부) 예산(박병선) 논산(김범명) 대천·보령(박창규) 등 5∼6개 지역을 중점지원 하겠다는 전략.
대전·충남지역의 특징적 변수로 무소속의 비중이 높게 평가되는 것은 타지역에 비해 눈에 띄는 대목. 대전중(강창희),서·수성(이재환),공주(이상재),천안군(정선호) 등 6∼7개 지역에서는 친여 무소속 후보가 여당후보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신생정당인 신정당의 경우도 상당수 후보를 내놓았으나 당진(유제열) 정도를 싸움이 될만한 지역으로 분석.
결국 대전·충남은 JP의 가능성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기대심리가 신뢰감으로 확산될지,아니면 JP입김이 무시된채 인물대결의 국지전 양상으로 시종할지가 판세흐름을 가늠하는 관건이 될 것 같다.
▷충북◁
충북지역은 지난 13대 당시 충남의 JP바람이 북상하다 주춤한 곳으로 엄밀히 말해 JP의 영향권역으로 분류하긴 어렵다.
민자당내 민정계 중진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이 지역은 JP바람을 도중차단 시킬만큼 공고한 여권의 아성을 구축했던게 13대 선거판세였다.
14대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7명의 민자당의원중 정종택(청주갑) 이종근(충주·중원) 이춘구(제천시) 박준병(보은·옥천·영동) 김종호의원(괴산) 등 5명이 국회상임위원장이나 당무위원급의 중진이고 김영삼 대표비서실장인 신경식의원(청원)도 실세당직자란 점을 감안할때 야당의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낮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충북지역도 여당 공천탈락자들의 탈당사태가 속출,후유증이 만만치않아 의외의 변수가 발생할 소지 또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민자당의 중간점검 결과 9개지역중 ▲청주갑(정종택) ▲청주을(임광수) ▲충주·중원(이종근) ▲제천·단양(안영기) ▲진천·음성(민태구) 등 5개 지역이 백중 또는 열세지역으로 파악되는 점이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 한다.
민주당은 이 지역 유일한 현역인 허탁의원(진천·음성)을 주축으로 정기효(청주을) 장한량(청주갑) 김동관씨(괴산) 등에 기대를 걸면서 「농촌표가 예전같지 않다」는 현지보고에 고무돼 있다는 주장.
그런가하면 신생국민당의 선전가능성이 설득력 있게 점쳐지면서 민자후보들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는 얘기.
국민당은 13대때 공화당 후보로 나와 차점 낙선한 김진영씨와 어준선씨를 청주갑과 보은·옥천·영동에 각각 포진시켰고 전 민정당 의원인 진치범씨를 충주·중원에,김현수 전 의원을 청원에 공천하는 등 만만치 않은 나름의 진용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이들 국민당 후보들은 조직과 자금동원 능력에서 결코 민자후보에 뒤지지 않는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의외의 결과를 낳게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는 형편.
무소속의 경우는 수서사건관련 오용운 전 의원이 대법원 확정판결로 피선거권을 박탈 당했으나 충주·중원의 김선길씨는 간단치 않은 기세라는게 현지분석.
충북지역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곳은 군대결양상의 지역감정이 주요 변수로 작용되는 곳.
예를들어 보은·옥천·영동과 진천·음성이 각각 군대항전이 치열해 표의 향배에 각별한 관심.
충북은 결국 지난 진천·음성 보궐선거에서 드러났듯이 더이상 여촌야도의 고정화한 도식을 꿰어맞출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으로 대두되고 있다.<정진석기자>정진석기자>
□대전
◇의석수:5개(1개 증구)
◇투표율(전국평균)
▲13대 선거:76.9%(75.8%)
▲광역선거:59.4%(58.9%)
◇13대선거 당선자 기록
▲최다득표수:중구
김홍만(공화) 87,925
▲최소득표수:동구갑
김현(공화) 26,182
▲최고득표율:중구
김홍만(공화) 67.6%
▲최저득표율:서구
박충순(공화) 36.7%
▲최소표차:동구갑 2,605
당선 김현(공화) 26,182
차점 남재두(민정) 23,577
□충남
◇의석수:14개
◇투표율(전국평균)
▲13대선거:78.8%(75.8%)
▲광역선거:68.9%(58.9%)
◇13대선거 당선자 기록
▲최다득표수:부여
김종필(공화) 53,967
▲최소득표수:금산
유한열(무) 14,922
▲최고득표율:부여
김종필(공화) 81.9%
▲최저득표율:금산
유한열(무) 32.6%
▲최소표차:금산 1,091
당선 유한열(무) 14,922
차점 정태영(공화)13,831
□충북
◇의석수:9개
◇투표율(전국평균)
▲13대선거:83.1%(75.8%)
▲광역선거:65.7%(58.9%)
◇13대선거 당선자 기록
▲최다득표수:보은·옥천·영동
박준병(민정) 59,449
▲최소득표수:제천시
이춘구(민정) 25,478
▲최고득표율:괴산
김종호(민정) 68.4%
▲최저득표율:청주갑
정종택(민정) 37.0%
▲최소표차:제천시 4,790
당선 이춘구(민정) 25,478
차점 김영준(민주) 20,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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