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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작년 공사시작 불구/뒤늦게 “총선용 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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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작년 공사시작 불구/뒤늦게 “총선용 기공식”

입력
1992.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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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선 주민동원앞장 “눈살”지난해 6월에 이미 활주로 증설공사가 시작된 청주신공항의 기공식이 6일 또 열려 14대총선을 앞둔 전시행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교통부는 이날 하오 2시 충북 청원군 북일면 입상리 현장에서 임인택 장관 이동호 충북도지사등 7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공항 민항시설 기공식을 가졌다.

5백94억원을 투입,95년말 완공목표인 청주 신공항은 A300항공기 3대의 주기능력을 갖출 예정이며 여객터미널 1만㎡,화물터미널 1만㎡,계류장 3만㎡,주차장 2만㎡등이 건설된다.

교통부는 충청지역주민의 숙원이었던 청주공항이 건설되면 90년대 중반이후의 중부권 항공교통 이용객의 편의가 증진되고 화물유통도 촉진된다고 사업효과를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의 당초 기대와 달리 현재 공항을 운용중인 공군과 함께 사용하도록 민·군겸용으로 건설될 이 공항은 이미 지난해 68억원으로 공항진입로 용지매입 등이 시작됐으며 공군이 지난해 6월 기존 비행장의 활주로 증설공사를 시작한 상태이다.

이처럼 기공식이 재탕행사인데도 이날 행사엔 충북도내의 지역구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충북도는 주민동원을 위해 각 시·군에 인원을 할당,기공식에 참석토록 해 행정기관이 선거운동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84년 4월 수도권공항의 대체국제공항으로 입안된 청주공항은 89년 5월 영종도가 새로운 수도권국제공항 후보지로 떠오름에 따라 중부권공항으로 계획 규모가 축소된뒤 90년 6월 영종도신공항건설이 확정돼 백지화 한 상태였다가 지난해 3월 충북도를 순시한 노태우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93년 대전엑스포 관람객등을 위한 중부권 민·군 공용공항으로 바뀌어 건설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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