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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2.3% 지난해 사상최저/10·20대가 전체의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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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2.3% 지난해 사상최저/10·20대가 전체의 68%

입력
1992.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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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고용속 수급불균형 심화/섬유불황 대구가 3.5%로 최고중소제조업체의 극심한 인력난에도 불구하고 10대(15∼19세)실업률은 전체 평균치(2.3%)의 4배를 웃도는 9.3%를 기록,인력수급 불균형 양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1년 경제활동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경제활동 인구는 1천9백1만2천명이었고 경제활동 참가율은 60.6%로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중 실업자는 43만6천명,실업률은 2.3%로 나타나 실업률 역시 63년 경제활동 인구조사이래 가장 낮게 집계됐다.

그러나 전반적인 고용 동향이 이처럼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를 보이고 있음에도 연령층별 인력 수급상황은 심한 기복을 나타내 15∼19세인 10대 실업률은 지난 89년 8%에서 90년 9.1%,지난해는 9.3%로 계속 악화됐고 20대(20∼29세) 실업률도 전 연령평균치(2.3%)의 2배를 웃도는 5.0%로 집계됐다. 반면 30∼59세 청장년층과 60세이상 노년층 실업률은 각각 1.1%,0.3%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통계청은 10,20대 젊은층 인구의 진학률이 해마다 높아져 구직자(경제활동인구)의 절대수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실업률이 상승하는 측면도 있으나 무엇보다 젊은이들 사이에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을 기피하는 소위 3D현상이 만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연평균 실업자(43만6천명) 가운데 15∼19세는 5만9천명,20∼29세는 23만6천명으로 10,20대 실업자는 전체의 67.7%인 29만5천명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고용상황을 종사지위별로 보면 총 취업자 1천8백57만6천명 가운데 임금근로자는 ▲상용 9백46만4천명 ▲일용 1백82만2천명 등 1천1백28만7천명으로 전체의 60.8%를 차지했고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주 5백26만명 ▲무급 가족 노동 2백2만9천명 등 모두 7백28만8천명이었다. 이 가운데 일용직 취업자는 1년전보다 9천명이 줄어 전체 취업자의 9.8%로 사상 처음으로 일용직 취업비중이 10%미만을 기록했는데 이는 건설업부문의 일용고용 증가에도 불구,제조업에서 노조활동 확대와 노동절약적 시설투자 확대에 따라 일용직 취업자가 5만3천명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또 농가 인구감소에도 불구,서비스산업 팽창에 따라 자영업주가 1년새 16만명이나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

성별 고용동향은 건설과 중화학분야의 호황으로 남자 실업률이 90년 2.9%에서 91년 2.5%로 낮아진 반면 여성 실업률은 신발·전자조립등 노동집약산업의 불황을 반영,90년 1.8%에서 지난해 2.0%로 오히려 높아져 명암이 엇갈렸다.

시도별로는 섬유등 불황 경공업 업체가 밀집한 대구가 실업률이 3.5%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지금까지 해마다 고용형편이 나빴던 서울은 3.3%로 6대도시 평균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학력별로는 대졸이상 실업률이 3.6%,고졸 3.2%,중졸이하 1.1%로 특히 전문대졸업자의 취업호조에 힘입어 학력간 고용격차는 크게 해소됐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산업별 취업구성은 ▲농림어업 3백10만3천명(16.7%) ▲광공업 5백만5천명(26.9%)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 1천46만8천명(56.4%)으로 일본의 70년 취업구조인 농림어업 16.5%,광공업 27.4%,사회간접자본 56.1%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류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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