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지보도… “연구소활동 통해 연방재구축”/셰바르드나제·소브차크등도 재집권 지원【베를린=강병태특파원】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그의 측근세력은 소 연방체제의 부활과 고르바초프의 권력복귀를 모색하고 있다고 4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르바초프의 4일 독일방문과 관련한 해설기사에서 고르바초프가 이끌고 있는 모스크바의 「사회경제정치연구소」의 조직과 활동 등을 분석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고르바초프는 이 연구소의 설립취지를 『새로운 문명국가로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었다. 이에따라 이 연구소는 러시아 정부의 개혁노력을 학문적 자문을 통해 지원하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 야코블레프 셰바르드나제 등 연구소핵심멤버들도 『민주국가 건설에 기여해야할 의무가 있는 정치세대로서의 활동』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이 연구소를 통해 연방체제를 점진적으로 재구축하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냉철한 법률전문가로 지식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소브차크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장은 고르바초프가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을 주도,야당지도자로 나설 것을 주장하고 있다. 옐친이 개혁정책 실패로 퇴진할 경우 고르바초프가 다시 집권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민주화개혁 노력이 중도좌절된 것으로 여기고 있는 야코블레프와 셰바르드나제도 이같은 「개혁완수」 구상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중심부에 있는 구 공산당중앙위 사회학연구소 건물을 독차지하고 있는 고르바초프의 연구소에는 셰바르드나제 야코블레프 등 과거 정치국멤버들 외에도 사흐나자로프 레벤코 체르나예프 등 페레스트로이카의 핵심 두뇌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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