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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 골프장 수업방해” 교내방송에/고교찾아가 교장등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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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 골프장 수업방해” 교내방송에/고교찾아가 교장등 폭행

입력
1992.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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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장 사장등 4명 영장/시의원 소유… 평소 소음 극심/부산 성도고,시에 폐쇄건의키로【부산=목상균기자】 부산 북부경찰서는 5일 인근 골프연습장의 소음으로 학생들이 수업에 방해를 받고 있다는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학교를 찾아가 교장등 학교관계자들을 폭행한 부산 북구 구포2동 낙동골프장 사장 박호진(41)씨,상무 박호종씨(32) 등 4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의하면 지난 3일 낮 12시30분께 부산 북구 구포2동 산48의 56 성도고(교장 강대훈·63) 학생과장 김의용씨(42)가 학교오른쪽에 붙어있는 낙동인도어 골프장의 소음으로 입학식 진행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하는 내용의 교내 방송을 하자 골프장 사장 박씨등 4명이 찾아와 교장 강대훈씨와 이사장 김윤곤씨(60) 등을 집단 폭행했다는 것.

낙동골프장은 부산시의원 조만두씨(52)와 허화씨의 공동소유로 토지 8백여평에 지난 90년 9월22일 북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착공,지난해 9월 완공했는데 평소 골프연습으로 인한 소음이 심해 학교측으로부터 자주 항의를 받아왔다.

특히 골프연습장이 학교담벽과 붙어있는 바람에 심할 경우 수업진행도 어려워 학생들이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3일은 이 학교 입학식이어서 학교측이 『오늘만은 자제해달라』고 방송으로 요청했는데 박씨등이 학교이사장실에 들어와 강교장 등을 폭행했다.

한편 학교측은 5일 교무회의를 열고 『소음공해가 심하고 교육상 해를 끼치는 골프연습장을 폐쇄시켜주도록 관계기관에 건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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