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홍대사 이례적 신속 접견【모스크바=연합】 러시아는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동맹관계로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 국가로 보고 있다고 루츠코이 부통령이 2일 밝혔다.
루츠코이 부통령은 이날 홍순영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으나 동맹의 성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루츠코이 부통령은 또 취임 이래 지금까지 여섯 차례의 한국 사절단을 만나본 결과 한국인들이 러시아에 호의적 시각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하고 따라서 양국간 상호협력 증진의 기반은 튼튼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최고위급 지도자가 우리나라를 잠재적 동맹국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올 9월에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옐친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서 동맹국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옐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 양국관계 기본에 관한 조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홍대사는 신임장을 제정하겠다고 한지 1주일만에 루츠코이 부통령을 만났는데 일반적으로 수개월 걸리던 관례에 비추어 러시아 정부의 이같은 신속한 조치는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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