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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뉴캐슬대 「한국­EC관계」 세미나(특파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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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뉴캐슬대 「한국­EC관계」 세미나(특파원리포트)

입력
1992.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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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투자 제조탈피 유통업 눈돌려라”/「무역장벽」은 우호증진 노력통해 넘기를영국 뉴캐슬대학 동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제2회 한국주간행사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동안 이 대학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번 한국주간 행사에서는 한국경제와 사회를 소개하는 필름과 영화,북한관계 슬라이드 상영,세미나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영국인들에게 알리고 한국과 영국,한국과 유럽공동체(EC)의 바람직한 관계를 모색하기도 했다. 「발전하는 한국­EC관계」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의 주요내용을 소개한다.<런던=원인성특파원>

▲김대환교수(인하대 경제학과·옥스퍼드대 교환교수)=미국과 일본을 주요무역 상대국으로 삼아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은 최근들어 유럽을 제3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새로운 관계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 통합움직임은 회원국들간의 배타적인 경제블록을 형성,한국을 국외자로 내몰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의 통합은 한국경제에 새로운 기회인 동시에 위협이기도 하다. 특히 EC의 반덤핑관세,수입규제 움직임 등은 수출주도형의 한국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적인 측면에서 회원국내의 직접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정치 경제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EC는 이 지역에 대한 외국의 직접투자를 갈수록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대유럽투자는 시장성 등을 심각하게 고려해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이 이 지역 투자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연구개발분야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고 최종생산품뿐 아니라 중간부품도 생산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과 완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이 공동진출해 연계성을 갖는게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투자대상을 제조업으로만 국한할게 아니라 도매업과 배달 등 유통분야의 진출도 검토해볼만 하다. 한국인 특유의 신속성과 정확·안전성을 십분 활용한다면 유망한 투자분야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유럽 투자를 EC의 무역장벽을 피한다는 소극적인 자세보다 한국경제의 활로를 모색한다는 적극적인 태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브리지스박사(영국 왕립국제연구소 선임연구원)=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한국의 관계는 그나마 경제적 이슈를 통해 이루어져왔을뿐 극히 미미한 상태였다. 한국경제가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조금씩 눈을 유럽으로 돌리기 시작한 것은 80년대초부터이다. 한국은 이 기간에 유럽으로부터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나 자국의 수입문호는 굳게 걸어잠가 유럽의 수입규제 움직임을 유발했다. 올들어 금융시장을 개방하는 등 무역장벽을 해소하려는 한국의 노력은 유럽국가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으나 아직도 상당부분 불공정한 요소가 있다.

한국은 전후의 후진국 입장에서 주요무역국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과감한 해외투자와 대외원조로 지위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새로운 국제적인 역할과 대외관계의 확대를 모색해야 하며 이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국가들과의 관계를 증진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앤드루 로빈슨박사(유럽통합정책연구소장)=일본과 한국을 축으로 하는 동아시아 경제는 최근들어 급속한 성장을 하고 있으며 그런만큼 이 지역과 EC간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치중한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중이다. 한국의 대유럽투자가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유럽의 한국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90년대에는 이들 두 지역이 보다 밀접한 협력관계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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