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지도자들도 마찰 부채질【워싱턴=정일화특파원】 지난 1월 부시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이후 계속된 양국간의 설전으로 미일 관계가 현재 최악의 상태라고 1일 워싱턴포스트지가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장문의 분석기사에서 미일간의 갈등과 분규는 경제·안보정책상 이견의 범주를 넘어 지도자는 물론 양국민까지 가세된 두사회의 근본적 충돌로 확산되는 등 과거의 불편한 관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한 포스트는 미일 양국이 2차대전 이후 경제적 경쟁·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태평양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협력해 왔으나 ▲냉전종식 ▲미국내 불황으로 야기된 대일분노 ▲양국의 선거일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억제력을 상실케 됐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특히 부시 대통령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 일본총리가 과거 지도자와는 달리 마찰을 부채질 한다면서 「리더십의 위기」라고 평한 리처드 홀브룩 전국무차관보의 말을 인용,양국 지도자들이 현재의 불화를 증폭시키는 공범자라는 사실이 심각한 현상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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