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총재 목 쳐서라도 금리내리라” 발언【동경=문창재특파원】 중앙은행 총재의 목을 쳐서라도 공정금리를 또 내리라는 일본 자민당 가네마루(김환신) 부총재의 말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가네마루의 거친 말투도 반감을 사기에 충분하지만,최근 1년사이 3차례나 금리를 내렸는데도 또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의 의향을 대변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일본정계의 최고실력자인 가네마루씨는 지난 27일 『미야자와(궁택희일) 총리는 경기부양을 위해 일본은행 총재의 목을 쳐서라도 제4차 금리인하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경제계와 금융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자 하타(우전자) 대장성 장관은 28일 가네마루 사저를 찾아가 『금융정책에 대한 발언은 신중히 해달라』며 간접적으로 항의했다. 이에 대해 가네마루씨는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는 나의 신조』라면서 『금리를 내려 경기가 좋아지면 다시 올릴수도 있지 않느냐』고 초지일관.
이 사실이 신문에 보도되자 일본은행에는 항의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종전의 시민전화는 하루빨리 금리를 내리라는 독촉전화 일색이었는데,이 사건이 알려지고 부터는 『독립된 중앙은행의 최고책임자의 목을 치라는 것은 정치가의 횡포』라는 내용이 대부분.
한 시민은 『나 자신은 금리인하론자이지만 정치적 압력으로 일본은행을 위협하려는 것은 두고볼수 없는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점잖은 말로 권유했더라면 시류를 타고 잘 풀려갈 일을 일본정계의 「도노사마(전양)」로 불리는 가네마루옹의 폭언 한마디가 망쳐놓았다는 것이 금융계 인사들의 자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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