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회 결석·지각 속출/질의·심의 졸속처리 우려정당원인 지방의회 의원들이 지구당 창당·개편대회,당원단합대회 등 각종 정당행사에 직간접으로 참여하느라 의정활동을 등한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열리는 지방의회 출석률이 현저히 낮아지고 지각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며 행정관청에 대한 질의나 조례 심의 등 주민의 이해와 직결된 업무조차 준비와 관심부족 등으로 졸속처리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올들어 처음 지난 25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임시회의 회기중에 시정질문을 생략하고 상임위별 업무보고만을 받기로 결정,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여당측의 자의적 의사일정 결정이라는 비난을 받고있다.
양당측 의원들은 이에 반발,본회의 참석을 거부키로 함으로써 26일 열린 회의에는 재적의원 1백32명중 여당의원 82명만 참석,파행운영됐다.
지난 25일부터 5일간 열릴 예정이던 인천시의회 임시회의도 뚜렷한 이유없이 돌연 연기됐는데,이에 대해서도 『시정에 관한 토의과정에서 노출될 문제점 부각이 총선에 미칠 영향 등을 의식,임시회개회를 미룬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지난 25일 상오 10시 개회된 서울 중랑구의회 임시회의에는 재적의원 32명중 12명이 특정 정당활동으로 2시간가량 지각,1시간동안 정회가 선포됐다. 이들 의원들은 이날 상오 9시 중랑구 상봉동 새서울극장에서 열린 민자당 중랑을지구당(위원장 김충일)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11시50분께야 뒤늦게 회의장에 입장,참석의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이날 임시회의에서는 구청장을 상대로 구정질의와 함께 도시가스사업 기금설치 조례개정안,구세조례개정안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주요 안건이 상정돼 있었다.
또 서울 동대문구의회는 26일 통상 하오 2시 개회인 임시회의를 같은 시간에 민자당 동대문갑지구당(위원장 노승우) 당원단합대회가 열리는 점을 고려해 하오 4시로 늦춰 열었다.
이날 동대문구의회는 가축사육 제한에 관한 조례중 개정조례안 등 5개 안건을 토론없이 50여분만에 졸속으로 통과시켰다.
또 26일 하오 3시에 열린 서울 성북구의회 임시회의에서도 재적 44명의 의원중 11명이 개인적 사정 등을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구민회관 임대승인안 등 4개 안건을 전혀 토론없이 10여분만에 통과시켰으며 26일 상오 10시에 임시회의를 열기로 했던 서울 노원구의회는 개회 예정시간까지 전체 35명의 의원중 20여명밖에 참석하지 않아 개회가 늦어졌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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