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등… 불성실 회계법인 5곳도서울지검 특수2부(이종찬 부장검사)는 28일 아남정밀 나정환 전 회장 등 7개 기업의 전·현직임원 20여명이 부도발생 또는 법정관리신청 사실을 숨긴채 보유주식을 팔아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는 증권감독원의 고발에 따라 이들에 대한 일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또 이들 부실기업 관계자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장부상 흑자기업인 것처럼 부실회계 처리해온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세동회계법인(아남정밀 담당) 등 5개 회계법인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검찰에 의하면 아남정밀 나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부도발생 사실을 즉시 공시하지 않고 자신의 보유주식을 내다팔아 일반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주)흥양 대표이사 김운석씨와 이 회사 임원들은 지난해 7월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한 사실을 숨긴채 자사주식 1만3천여주를 매각했다.
또 기온물산 김명년사장과 임원들은 법정관리를 신청하고도 증권거래소측 사실확인 요구에 불응한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내부자 거래를 해왔으며 케니상사 이귀남 전 대표는 부도발생 사실을 숨기고 자사주식 8만5백80주를 팔아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겼다.
검찰은 이와함께 신한회계법인이 23억5천여만원의 적자를 본 백산전자의 장부를 1일 1천만원의 흑자로 조작한 사실을 밝혀내고 금품거래 여부를 집중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증권감독원으로부터 고발된 7개 부실기업의 회계를 맡은 세동·경원합동(흥양 담당)·한림합동(기온물산 담당)·청운회계법인(케니상사 담당) 관계자도 소환,같은 혐의로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들 부실기업 대표와 임원,금품을 받고 장부를 조작해준 공인회계사 등을 전원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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