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항공협정따라 국내 두항공사 조정/기존취항 KAL 시카고로.아시아나,대신 노선확보 불구/항공기 도입시기 늦어져/그나마 정부서 구입연기 종용… 교민들 반발교통부가 지난해 6월 개정된 한미 항공협정에 의해 추가운수권을 획득한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 본토 2개 도시에 오는 4월부터 정기편 여객기를 신규 취항토록 했으나 항공기 도입이 늦춰지는 바람에 샌프란시스코 취항이 늦어지고 그동안 주1회 다니던 서울샌프란시스코간 전세기운항까지 중단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게됐다.
교통부가 지난해 연말 대한항공에 시카고,아시아나에 샌프란시스코를 운항토록 신규노선을 배분함에 따라 대한항공은 87년부터 운항해온 서울샌프란시스코간의 전세기 취항을 중단,서울시카고 직항편을 운항키로 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취항권을 얻은 아시아나는 보잉사에 제작주문한 B747점보기가 12월께나 인도될 예정이어서 4월 취항이 어려운데다 국제수지를 감안한 정부의 항공기 도입 억제정책에 의해 그나마 내년 이후로 인수시기가 더 늦춰진 상태이다.
대한항공측은 전세기운항 중단이 교통부의 항공정책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대한항공에 시카고 정기노선이 배당된 이상 운수권이 없는 샌프란시스코 취항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측은 세계적인 항공기 공급부족으로 인해 임차방식으로 항공기를 취항시키는 것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부는 그동안 대한항공이 전세기를 운항해온 사이판,괌의 경우도 사이판은 아시아나,괌은 대한항공에 배분해 4월부터 운항토록 했으나 항공기 사정으로 아시아나의 사이판 취항시기는 5월초로 책정돼있다.
또 교통부가 국제수지 방어대책의 하나로 항공기 도입을 억제토록 한 경제기획원의 방침에 따라 두 항공사에 대해 항공기 수입을 유보 또는 연기할것을 종용하고 있어 앞으로 시애를 애틀랜타 등 미국본토 추가취항 등 항공망 확충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KAL기의 샌프란시스코 전세기 운항중단소식이 알려지자 상항한미노인회,상항한인상공회의소 등 한인단체들은 교포들의 불편을 무시한 무책임한 처사라며 교통부와 두 항공사의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통부 관계자는 두 항공사와 협의,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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