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지난해에 지속된 고금리 현상과 이에따른 자금난으로 지난 82년이래 가장 높은 비율의 금융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대우경제연구소가 12월 결산 4백77개 상장기업(금융기관과 관리대상은 제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들 기업이 지난해 1년간 문 금융비용은 총 7조1천7백50억원,총매출액은 1백43조5천억원으로 금융비용 부담률(금융비용/매출액)은 5.0%를 기록했다.
이는 82년의 6.2%이래 9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상장업체들의 금융비용 부담률은 82년을 고비로 하락세로 돌아서 4%대를 유지하다 호황기였던 88년 3.8%로 최저수준을 보인뒤 다시 오르기 시작,89년 4.2%,90년 4.5%로 높아진 바 있다.
또 이는 일본 상장기업의 금융비용 부담률 2.4%(90년 기준)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일본 상장기업은 82년 2.9%에서 역시 하향추세를 보여 88년 1.9%까지 떨어진뒤 다시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한국기업의 절반에 불과하다.
한편 국내 상장기업들의 금융비용 증가율(전년대비)은 지난해에 32.6%를 기록,역시 82년이래 최고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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