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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도 수질오염 “한몫”/중금속 함유량 샴푸보다 오히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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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도 수질오염 “한몫”/중금속 함유량 샴푸보다 오히려 높아

입력
1992.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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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세제 하루 생분해도 27∼59% 불과/국산샴푸 생분해도 양호… 외제보다 우수합성세제로 인한 수질오염이 샴푸보다 훨씬 심각하며 지금까지 수질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비누도 수질오염의 한 원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처 산하 국립환경연구원이 지난해 조사한 샴푸 및 합성세제 생분해도 조사에 의하면 의류용 분말합성세제의 경우 국내 유명제품 6종의 평균 생분해도는 1일 27%,2일 64%,3일 84%로 분해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류용 액체합성세제는 6종의 평균 생분해도가 1일 59%,2일 82%,3일 89%였으며 주방용 세제는 1일 61%,2일 85%,3일 93%로 나타났다.

이밖에 공업용 합성세제는 1일 52%,2일 69%,3일 73%로 생분해도가 가장 낮았다.

이에반해 샴푸의 경우 국내 유명제품 8종의 평균 생분해도가 1일 97%,2일 98%,3일 99%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수질오염 정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샴푸의 생분해도 조사도 국내 8개 제품의 평균 생분해도가 1일 99∼1백%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6개 제품은 12시간후 생분해도가 99%였으며 2개 제품은 각각 76,92%로 나타나 일부 외제 수입샴푸보다 생분해도가 뛰어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지금까지 조사되지 않았던 비누의 생분해도가 12시간후 91∼99%,1일 1백%로 나타나 비누의 수질오염 정도가 샴푸와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생분해도는 샴푸·합성세제 등이 하수구를 통해 물속으로 녹아들어갈때 수중미생물이 유기물질인 계면활성제를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하는 정도이다.

생분해도가 길어지면 물속의 산소가 고갈,물이 썩는 요인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하수처리율이 낮고 하천수계가 짧을 경우 생분해도 지연에 따른 수질오염이 심화된다.

이밖에 성분중 중금속함량 조사결과 샴푸의 경우 납함량(허용기준 20PPM)이 0.07PPM,비소(허용기준 5PPM)는 0.003PPM으로 비누의 납 0.21PPM,비소 0.013PPM보다 낮게 검출됐다.

한편 샴푸 및 합성세제 사용량에 있어서도 합성세제의 사용량이 샴푸와 린스보다 6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합성세제에는 수질오염의 직접요인인 계면활성제 성분이 20%나 포함돼 샴푸(15%)·린스(4%)보다 수질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다.

환경처는 지난 1월 합성세제의 광고방송 금지를 관계부처에 요청한데 이어 공업진흥청에 생분해도 기준(7일에 90% 이상)을 강화시켜 주도록 요청했었다.<강진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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