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반출수난 현묘탑… 기구한 세월에도 “아름다운 자태”국립중앙박물관 뜰을 거닐면 한눈에 띄는 돌예술품 앞에서 발을 멈출 수 밖에 없게 된다. 고려 승려 지광국사 사리가 모셔진 이 화강암부도(법천사 지광국사 현묘탑)는 다른 부도와 달리 원형이 아닌 사면탑 형식으로 페르시아풍의 화려한 창문·장막·봉황·보살상 등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자태에는 기구한 세월이 겹쳐져 있기도 하다. 1912년 일본 대판까지 반출됐다가 되돌아왔는데 기단 네귀의 돌사자와 탑속의 사리와 보물이 없어졌고,6·25때 직격탄을 맞은 맨윗부분은 다시 만들어 올린 것이다. 높이 6.1m,1085년 건립,국보 101호.<최성자기자>최성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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