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령부 “좌시않겠다” 대응 태세【예레반·모스크바 AP 이타르타스=연합】 독립국가연합(CIS) 최악의 민족분규 지역인 아제르바이잔령 나고르노 카라바흐 자치주 사태는 23일 아제르바이잔측 포격으로 현지주둔 구 소련군에서 사상자가 발생,새로운 위기국면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이날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은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CIS(전략) 통합군 총사령관이 전날 『구 소련군이 개입될 경우 카프카스 지역에서 전면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아르메니아가 구 소련군 지원하에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대대적 월경 공격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지는 한편 인접 터키 및 그루지야 주둔 구 소련군측도 확전 조짐을 경고하는 등 카프카스 지역에 전운이 짙게 감돌고 있다. 그러나 아르메니아는 23일 아제르바이잔을 침공했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현지 언론 등을 인용,나고르노카라바흐 수도 스테파나케르트 주둔 구 소련군 기지가 23일 하루 종일 인근 아제르바이잔 거점인 슈샤로부터 집중 포격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최소한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최신예 그라드 연발 로켓포가 동원된 이날 공격으로 세테파나게르트에서 민간인도 6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지 구 소련군 지휘부는 샤포슈니코프 원수에게 「대응작전」을 촉구했으며 그루지야공화국 주둔 구 소련군 카프카스군관구측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소련군측은 특히 「군의 날」인 23일에 아제르바이잔군의 공격을 받은데 대해 한층 분노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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