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등 백인우월단체 세력확장/작년 살인 25건… 11년래 최고기록미국내에는 현재 3백46개의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난립하고 있으며 인종과 관련된 범죄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까지 불사하는 인종혐오범죄는 작년의 경우 1백1건이나 돼 그 이전해 보다 두배가 늘어나는 등 연 4년간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자리잡고 있는 인권단체 「서던 포버티 로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증오그룹 조사 프로그램 「클란왓치」의 관계자들에 의하면 대표적인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모임인 「쿠 크룩스 클란」(KKK)은 91년의 경우 그 이전해보다 7개 지부가 추가돼 97개로 늘어났으며 신나치당은 1백60개에서 2백3개로 세력을 크게 확장했다.
클란왓치 담당자인 대니웰치 국장은 『인종주의자들의 단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어 믿을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하고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제까지 파악된 단체들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점』이라며 이같은 경향에 우려를 표명했다.
「서던 포버티 로센터」는 전국 43개주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종증오단체의 활동을 세밀히 관찰해 이를 토대로 매년 이들 단체에 관한 종합적인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새로 나온 보고서에 의하면 KK단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은 조지아나주와 플로리다주이며 신나치당과 스킨헤드그룹의 주활동무대는 동북부지역과 남부 캘리포니아,시카고와 디트로이트 일대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종혐오 범죄는 신고가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찰이 집계한 수치는 실제보다 적다. 작년 한해동안 19건의 방화와 90차례에 걸친 타인종 폭행,34번의 희롱과 3차례의 폭발물 투척 및 1백59번에 달하는 문화파괴행위 사례가 보고됐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인종주의자들이 저지른 살인은 91년 한해동안 모두 25건으로 지난 11년중 최고를 기록했으며 90년의 20건에 비해서도 5건이나 늘어났다.
경찰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미국인의 인종별 구성이 더욱 다양화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유에스에이 투데이="본사" 특약>유에스에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