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는 “계속 보복” 주장【베이루트·예루살렘 AFP UPI=연합】 이스라엘의 전격침공으로 야기된 남부 레바논의 위기상황은 이스라엘군의 철수에 뒤이어 22일 레바논의 시아파 게릴라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포격을 중지하는데 동의함으로써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1주일간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벌였던 헤즈볼라와 아말 민병대 등은 22일 시돈에서 레바논 및 시리아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담을 갖고 이날 하오4시(한국시각 밤11시)를 기해 이스라엘과 남부 레바논의 이른바 「안전지대」에 대한 카튜사 로켓포 공격을 중지하고 이곳에 배치된 병력 대부분을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
공격중단 선언이 있은 뒤 남부 레바논과 이스라엘 북부는 양측간에 별다른 충돌없이 평온을 유지하고 있어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무사위의 죽음으로 야기된 지난 1주일간의 유혈충돌은 일단 불길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바논 남부 국경 마을에는 8백여명의 게릴라들이 아직도 남아있으며 헤즈볼라 지도자들이 이날 열린 무사위 추모집회에서 전투중단 선언을 비난하며 계속적인 보복을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이들의 향배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헤즈볼라 지도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전투중단 합의는 신세계 질서에 대한 굴복』이라며 협상에 참여한 다른 그룹들을 싸잡아 비난,군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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