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대여·비서대행·의료상담업등 다양【동경=문창재특파원】 해외 출장자들에게 갖가지 편의를 제공해주는 아이디어 산업이 요즈음 일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북미지역 어디서나 원하는 곳과 통화가 가능한 휴대용 전화대여업에서 비서업무 대행업 의료상담업 등 업종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나리타(성전)공항에는 지난해 10월 「여행자 전화카운터」라는 것이 생겼다. 일본항공(JAL) 자회사인 항공화물 서비스사가 운영하는 이 카운터에서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어디든 전화할 수 있는 포켓용 무선전화기를 빌려주고 있다. 영어가 서툰 사람도 동시통역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회선이 내장돼 특히 비즈니스맨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 북미지역의 신용카드회사도 원터치 버튼으로 호출할 수 있어 호텔 골프장 음식점 예약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전화기는 미국에서 빌릴수도 있지만 주문과 반납이 번거로워 공항카운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대여료는 5일 동안에 1백50달러,추가요금은 하루에 25달러씩이다. 여기에 통화료와 통역료가 가산되면 좀 비싼편이지만 효율성으로 따지면 큰 부담이 아니라는 반응.
비서대행업무는 일본교통공사(JTB)의 자회사가 하고있다.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로스앤젤레스 시드니 등 11개 도시의 JTB지점망을 이용해 상담약속시간 확인이나 메시지 전달은 물론,통역 변호사 회계사도 소개해주며 팩시밀리 송·수신도 대신해준다. 관광가이드 골프장 예약도 할수 있다.
해외 중요도시에 지점망을 가진 큰 회사 사원들은 별 소용이 없지만 중소기업체의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없어선 안될 서비스업으로 정착됐다.
출장중 몸이 아프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에 대비한 의료상담업도 날로 인기가 높아간다. 동경에 있는 서비스회사는 24시간 전화와 팩시밀리 상담창구를 열어 놓고 있다.
한 서비스회사는 의사가 무려 76명,카운셀러가 28명이나 된다. 현지 언어를 몰라 병세를 정확히 호소할 수 없는 여행자들의 전화나 팩스를 받아 이를 영어나 현지 언어로 번역해 팩스로 보내주는 서비스이다. 물론 해외주재 상사원 가족 등 교민들도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외유성출장을 떠나는 「지체높은」 사람들에게 동행여비서를 알선해주는 핑크빛 서비스업은 지하조직으로 돼 있다. 여행비용이 배가 되고 동행료를 듬뿍 지불해야 하므로 부담은 크지만 철저하게 비밀이 보장된다는 메리트가 있어 돈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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